"짧게, 자주 떠난다"…한국 여행객 95% "1박 호텔 숙박 계획"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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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스닷컴, '언팩 ’27' 공개…글로벌 응답률보다 16%p 높아
기념일·재충전 위한 짧은 여행 관심…가격·숙소 분위기도 중시
부산 검색량 50% 증가…내년 주목할 글로벌 여행지 10곳 선정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한국인 여행객들이 하루씩 짧게 쉬어가는 여행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텔스닷컴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95%가 향후 여가 목적으로 1박 호텔 숙박을 예약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응답률 79%보다 16%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긴 여행 사이에 기념일을 보내거나 재충전하기 위해 짧은 숙박을 활용하는 모습이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이 20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 여행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이 20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 여행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익스피디아 그룹 산하 호텔 예약 플랫폼 호텔스닷컴은 20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2027년 여행 트렌드를 전망한 연례 보고서 '언팩 27'을 공개했다. 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의 자체 데이터와 한국인 10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여행객 2만6000명 대상 설문조사, 소셜 미디어 분석을 토대로 작성했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은 "한국의 젊은 여행객들은 짧은 여행을 더 자주 즐기고 있다"며 "베트남·일본·중국 등 가까운 여행지를 찾으면서 여행 빈도를 높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호텔스닷컴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가볍게 즐기는 1박 여행을 '한입 여행'으로 이름 붙였다. 전 세계 1박 숙박 검색량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한국 응답자의 55%도 지난 1년간 주말 1박 숙박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답했다.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이 20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 여행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라비니아 라자람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PR 총괄이 20일 서울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7년 여행 트렌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서윤 기자]

한국 여행객이 짧은 숙박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일·기념일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응답률은 48%였다. 장기 여행 사이에 재충전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38%, 스파·수영장 등 호텔 부대시설을 즐기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31%였다.

호텔스닷컴은 짧은 숙박을 즐기기 좋은 호텔로 서울의 롯데호텔 서울을 비롯해 미국 윈 라스베이거스, 일본 도쿄 스테이션 호텔 등을 소개했다.

짧은 여행에서도 가격은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다. 1박 여행을 계획하는 한국 응답자의 59%가 좋은 가격이나 특가 상품을 찾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다. 85%는 짧은 여행이 다음 장기 여행까지 여행에 대한 갈증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숙소를 고르는 기준도 위치와 편의시설을 넘어 분위기와 디자인으로 넓어지고 있다. 라자람 총괄은 "역사적인 성부터 빅토리아풍 호텔까지, 독특한 건축과 분위기를 갖춘 숙소에 여행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호텔 자체가 여행 경험의 중요한 일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응답자의 62%는 호텔의 분위기나 미적 요소가 예약에 영향을 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고딕 스타일 호텔 숙박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82%로 글로벌 65%를 웃돌았다. 호텔스닷컴의 전 세계 고성 숙소 검색량도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이날 행사 장소인 레스케이프는 호텔스닷컴이 선정한 고딕 감성 호텔 10곳에 포함됐다.

일상의 책임에서 벗어나 동심을 즐기는 '어른이 방학'도 소개됐다. 한국 응답자의 절반은 성인끼리 놀이공원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Z세대·밀레니얼 세대에서는 이 비율이 61%로 높아졌다. 주요 동기로는 일상의 책임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63%였다.

한국 여행지를 향한 관심도 확인됐다. 부산은 익스피디아의 '2027 올해의 여행지' 10곳에 국내 도시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검색량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부산과 함께 사우스레이크타호(미국), 효고(일본), 푼타델에스테(우루과이), 세도나(미국), 홀복스(멕시코), 페루자(이탈리아), 더 트위드(호주), 나이아가라온더레이크(캐나다), 치체스터(영국)가 이름을 올렸다.

호텔스닷컴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항공사·호텔·관광기관과 협력하고 있다. 항공 접근성과 숙박 가격을 개선하는 한편,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도시에 몰리는 관광 수요를 다른 지역으로 분산하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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