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체험서 '어둑시니' 보자 "아빠 도망가" 외친 5세⋯"이런 감동 주셔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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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역할을 한 연기자가 한 아버지로부터 뜻밖의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역할을 한 연기자가 한 아버지로부터 뜻밖의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어둑시니' 역할을 한 배우 A씨와 A씨가 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A씨 인스타그램]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역할을 한 연기자가 한 아버지로부터 뜻밖의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어둑시니' 역할을 한 배우 A씨와 A씨가 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A씨 인스타그램]

최근 한국민속촌에서 '어둑시니' 역할을 맡은 배우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메시지를 보낸 5세 아이의 아빠 B씨는 "어제 한국민속촌 귀신 체험에 다섯 살 아들과 함께 참여했던 아빠"라며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 이렇게 메시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귀신님께서 저를 잡아먹겠다고 다가오셨을 때,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며 귀신님을 가로막고 '안 돼! 아빠 도망가!'라고 외쳤던 순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 그 순간 저는 정말 울컥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작 5살, 자신도 무서웠을 텐데 도망가지 않고 아빠를 지키려고 나서는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먹먹했다"며 "늘 아빠인 제가 아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배웠다"고 덧붙였다.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역할을 한 연기자가 한 아버지로부터 뜻밖의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어둑시니' 역할을 한 배우 A씨와 A씨가 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A씨 인스타그램]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역할을 한 연기자가 한 아버지로부터 뜻밖의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한국민속촌 인스타그램]

아울러 B씨는 "아마 아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날을 잊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빠로서 다시 한번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평생 이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귀신님께서는 그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을 뿐일지 모르지만, 저희 부자에게는 평생 간직할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주셨다. 귀신을 체험하러 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제 아들을 발견하고 돌아왔다. 이런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같은 메시지를 받은 A씨는 "배운 것도 부족했고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시작했던 연기였지만, 시간이 흘러 이렇게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배우가 됐다는 사실이 때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곤 한다"고 답했다.

또 "제가 전해드린 작은 연기가 누군가의 삶에 이렇게 가슴 벅찬 순간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에 배우로서의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역할을 한 연기자가 한 아버지로부터 뜻밖의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어둑시니' 역할을 한 배우 A씨와 A씨가 받은 문자 메시지. [사진=A씨 인스타그램]
한국민속촌에서 귀신 분장을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는 역할을 한 연기자가 한 아버지로부터 뜻밖의 감사 메시지를 받았다. 사진은 '귀신사바 귀신놀이' 포스터. [사진=한국민속촌 홈페이지]

한편 한국민속촌은 내달 15일까지 저승 마을 '속촌리'의 귀신들과 함께 노는 가을축제인 '귀신사바 귀신놀이'를 진행 중이다. 해당 축제에는 여러 배우들이 처녀귀신, 구미호 등 한국 전통 귀신을 연기하며 최근에는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훈육하는 '어둑시니'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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