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푸네 신공장 준공⋯현지 생산 100만대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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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진출 30주년 기념⋯신공장 생산능력 연간 17만대·2030년 32만대까지 확대
정의선 회장 "인도,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서 핵심 축⋯인도서 새로운 장 열 것"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현지 세 번째 생산거점인 푸네 신공장을 가동했다. 이로써 현대차의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 대 가까이로 늘었다.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공장은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가동을 멈춘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2023년 인수해 스마트 제조거점으로 재구축한 곳이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푸네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푸네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이날 정의선 회장은 환영사에서 "30년 전 처음 인도에 진출했을 때부터 현대차는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현지 첫 차종인 쌍트로를 출시한 이후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핵심 축이 됐다"며 "푸네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새로운 장(章)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현지에서 쌓아온 신뢰를 기반으로 인도를 단순한 소비시장이 아닌 미래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푸네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7만 대다. 2028년 25만 대, 2030년 32만 대로 단계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첫 양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베뉴'로 인도 내수와 함께 멕시코·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사우디아라비아 등 30여 개국에 수출한다. 향후 하이브리드차(HEV)를 더해 다차종 유연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공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크랙 감지 시스템, 차체 용접용 산업로봇 200여 대, 증강현실(AR) 기반 신입 교육 등이 적용됐다.

푸네 신공장 가동으로 현대차의 인도 생산능력은 100만 대 가까워지게 됐다. 첸나이 1·2 공장(82만4000대)에 푸네공장(17만 대)을 합산한 규모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푸네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수네트라 파와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부총리, 데벤드라 파드나비스 주총리, 현대차 타룬 가르그 인도법인 CEO 등이 행사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푸네 신공장 가동으로 현대차의 인도 생산능력은 첸나이 1·2공장(82만4000대)을 합쳐 연간 99만4000대가 됐다. 푸네공장의 연간 생산규모가 32만 대까지 늘어나는 2030년 기준으로 현대차 인도법인은 수출 비중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여기에 기아 아난타푸르공장(43만1000대)을 포함하면 그룹 전체로는 142만5000대 규모다. 푸네공장의 1단계 확장을 완료하는 2028년 이후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연간 15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베뉴 생산을 푸네공장이 전담하면서 첸나이공장은 전기차(EV)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중 EV 비중을 30%로 높인다는 목표 아래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크레타 일렉트릭에 이어 내년 1분기 현지 전략형 소형 전기 SUV를 출시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푸네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푸네공장에 있는 터널 구조의 스마트 검사 조명 시스템.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은 이날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155억 달러(약 20조7000억원)를 인도에 투자하는 중장기 계획도 내놨다. 생산능력 확충뿐 아니라 연구개발(R&D), 부품 공급망, 신사업 전반에 투입한다. 현지 협력사와 합작해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신차에는 레벨2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다.

현지 이륜차 업체 TVS와 전기 삼륜차를 개발해 내년 말 상용화도 추진한다. 투자 집행을 위해 관계사와 공동으로 인도 투자 전문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에 승용차 누적수출 400만 대를 달성했다. 인도 자동차 산업 사상 처음이다. 2010년 100만 대, 2016년 200만 대, 2020년 300만 대에 이은 기록으로 차종별로는 그랜드 i10(175만7000여 대), 엑센트(67만9000여 대), 쌍트로(63만7000여 대) 순이다.

1996년 5월 법인을 세운 현대차는 외국계 기업 최초로 100% 단독 투자해 인도에 공장을 지었고 1998년 출시한 쌍트로는 3년 만에 소형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현재 인도에서 연간 60만 대 안팎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4년 10월에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푸네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올 뉴 베뉴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국내 부품업계 수혜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기아와 함께 인도에 진출한 국내 부품사는 2011년 68개사에서 이번 푸네공장 준공으로 120여 개사로 늘었다.

차체부품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의 인도 매출은 2019년 3458억원에서 2025년 5346억원으로 54.6% 증가했고 같은 기간 도어트림 등을 공급하는 서연이화는 3003억원에서 5925억원으로 97% 늘었다. 조향 및 제동 부품을 생산하는 HL만도의 지난해 인도 매출은 1조81억원으로 2019년(5294억원) 대비 90% 이상 증가했다.

한편, 자동차부품의 대 인도 수출액은 지난해 8억천109만달러로 인도와의 무역에서 주요 품목 5위를 차지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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