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킹사고 16곳·10만건 유출⋯금융위, 보안체계 전면 재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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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개 금융사 중 130곳 보안관리 미흡⋯전금사·온투업 취약
대형 금융사 취약점 점검 연 2회 이상 확대⋯AI 공동 대응체계 구축

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금융보안원, 전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과 최근 금융권 침해위협 대응을 위한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사진=도수화 기자]
금융위원회는 4일 금융감독원과 함께 이억원 위원장 주재로 금융보안원, 전 금융업권별 협회, 주요 금융회사 등과 최근 금융권 침해위협 대응을 위한 '전 금융권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사진=도수화 기자]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금융권 해킹 사고가 전반적으로 이어지면서 피해 금융회사가 16곳, 고객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의 긴급 전수점검에서도 금융회사 4곳 중 1곳이 보안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당국은 외부 접속시스템과 인증체계를 재점검하고 금융회사 경영진의 보안관리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진창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금융보안원,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긴급 상황대응 회의'를 열고 금융권 침해사고 조사 경과와 보안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해킹 피해는 신한·KB국민·부산·하나은행 등 은행권을 넘어 저축은행, 캐피탈, 상호금융, 전자금융업자, 가상자산사업자 등으로 이어졌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는 성명과 연락처,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등이 포함됐다. 다만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등 직접적인 부정결제 우려가 있는 정보의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공격자 인터넷주소(IP)를 토대로 추가 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피해 회사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간 연관성과 동일 공격자 소행 여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해킹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지난 8일까지 전체 금융회사 555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12개 항목의 보안점검에서는 425곳이 적정 판정을 받았으나 130곳은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미흡사항은 최신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종료된 시스템 관리 부실, 24시간 관제체계 미구축 등이다. 특히 전자금융업과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취약점이 발견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전산시스템의 외부 접점과 인증·접근통제 체계 등을 전면 재점검하기로 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최고정보책임자(CIO)의 보안관리 책임과 보고체계도 명확히 할 방침이다.

대형 금융회사를 중심으로 현재 연 1회인 취약점 점검·평가 주기를 연 2회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회사들이 자체 파악한 해킹 위협정보를 공동으로 공유하고 AI 기반 취약점 탐지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중소형 금융회사를 위한 공동 보안관제 시스템도 검토한다.

신 사무처장은 "수차례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기본적인 부분이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며 "AI 공격은 AI로 방어하는 보안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망분리 규제 완화 등 제도개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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