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군 당국이 지난달 21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 사고 원인을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매설한 지뢰로 최종 판단했다.
군은 이에 따라 5일 사고 원인이 된 MDL 이남 북한군 지뢰지대에 대한 제거 작전을 실시했다.
![양진혁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관련 합동 현장조사 TF 최종 조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오늘 수행된 MDL 이남 북한군 지뢰 제거 작전의 영상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7cef8312209b0.jpg)
권대원 합동참모본부 차장은 이날 DMZ 지뢰 폭발 관련 합동 현장조사 태스크포스(TF) 최종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유엔사 공동조사 결과와 과학적 근거에 의거해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빌미로 MDL 이남에 설치한 수지 반보병지뢰에 의해 우리 장병이 큰 부상을 당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고 밝혔다.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폭발 지점과 지뢰 종류, 소유 주체, 매설 여부 등을 종합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GPS 분석 결과 1·2차 폭발 지점과 지난달 29일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는 모두 MDL 남쪽 10여m 지점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 차장은 "유엔사와 합동정보조사팀은 3개 지점이 MDL 이남 10여m에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며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에서도 북한군 지뢰임을 뒷받침하는 성분이 확인됐다. 부상 장병의 장구류에 대한 1·2차 검사에서 TNT와 열경화성 수지 성분, 갈색 이물질 등이 검출됐다.
장병들의 몸에서 나온 파편도 과거 임진강에서 수거한 북한군 수지 반보병지뢰와 비교 감정한 결과 동일한 것으로 재확인됐다.
군은 해당 지뢰가 유실된 것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매설된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당시 현장 장병들은 지뢰가 약 5~10㎝ 묻혀 있었다고 진술했고, 지난달 29일 발견된 지뢰 역시 약 3㎝ 깊이로 매설된 상태였다.
권 차장은 "유엔사도 해당 지뢰가 인위적으로 위치시킨 것이며 설치 시기는 12개월 이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날 낮 12시51분께 사고 지점 일대에서 북한군 지뢰 제거 작전을 실시했다.
양진혁 합참 작전부장은 "우리 장병 피해에 따른 실효적 조치로서 유엔사가 MDL 이남 지역으로 확인한 북한군 지뢰를 제거하는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북한이 MDL 이남에 설치한 지뢰를 자발적으로 제거하지 않을 경우 제거 작전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권 차장은 "북한이 이번 지뢰 폭발로 부상을 당한 우리 장병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정전협정을 위반해 설치한 지뢰를 즉시 제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yuni25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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