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강훈식 후임 2주째 고심…'친문' 하마평 속 '유임' 가능성도[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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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정책실장 인선에도…비서실장은 보류
한준호·천준호 등 거론…김민기·김경수도 물망
우상호 "李, 강훈식 의존도 좊아...후임 인선 쉽지 않을 것"
국감 대응 부담에 인선 시점 늦춰질 가능성도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사의를 표명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두고 2주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 출범과 함께 비서실장을 맡아 탁월한 조직 장악력을 보여준 데다, 원유 수급과 방산 협력 등 주요 대외 현안에서도 특사로 존재감을 드러낸 강 실장을 대신할 적임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2026.9.2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2026.9.29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한 달 가까이 공석이었던 청와대 정책실장에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임명했다. 경제성장수석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을 발탁했다. 애초 정책실장 인선과 강 실장 후임 인선이 함께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날 발표에서는 비서실장 인선이 빠졌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 실장의 거취와 관련해 "비서실장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권자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지난달 21일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까지 각종 의혹으로 자진사퇴하자,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자신이 인사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이 대통령이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친 뒤 강 실장의 사의를 수용하고 후임 인선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사의 표명 이후에도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강 실장의 '유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후임 인선을 두고 고심하는 배경에는 쇄신을 상징하면서도 강 실장과 같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무 감각을 두루 갖춘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재명 정부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우상호 강원도지사는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일할 때 보니까 강 실장에 대한 의존도가 아주 높다"며 "실제 강 실장이 너무 똑부러지게 일을 잘 했다. (후임을) 구하긴 구하겠지만 강 실장만 한 분을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 지사는 또 "최소한 몇 주일은 더 있을 것 같다. 강 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는 여러 배경이 있고 대통령이 문책한 게 아니지 않나"라며 "사의 표명은 이미 공개가 됐고, 계속 끌기 쉽지 않을 텐데 후임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봐야 한다. 왜냐하면 (후임) 기준이 강훈식 기준이면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인선이 늦어지면서 후임 후보군을 둘러싼 하마평도 무성하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친이재명계 의원들의 이름들이 주로 거론된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았던 한준호 의원과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천준호 의원 등이 우선 언급된다. 여기에 친명계인 박성준·이해식 의원 등도 물망에 오른 상황이다.

여권 내 분열 양상을 고려하면 계파색이 옅고 3선 의원으로 중량감이 있는 김민기 전 국회 사무총장이 발탁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김경수 청와대 정무특별보좌관과 이철희 전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친문계' 인사가 기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선 시점을 두고도 전망이 엇갈린다.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6일 전후로 후임 인선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오는 30일 예정된 대통령 비서실 국감 이후로 인선이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감 직전 신임 비서실장을 임명할 경우 현안 파악과 국감 대응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2026.9.29 [사진=연합뉴스]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그래픽=조은수 기자]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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