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박물관 차까지 서울로…포르쉐, 한국서 첫 팬 축제 연 까닭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문화비축기지에 차량 70여 대 집결…'포르쉐 바이브 서울' 개최
356부터 8세대 911·전설적 레이싱카까지 과거·현재·미래 한자리에
신형 카이엔 터보 쿠페 일렉트릭 국내 첫 공개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과거 석유를 저장하던 거대한 원형 탱크 주변이 포르쉐의 역사와 미래를 담는 전시장으로 변했다. 포르쉐 최초의 스포츠카 356과 전설적인 레이싱카 550 스파이더, 최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한 공간에 자리 잡았다.

야외 광장에는 1~8세대 시대별 911이 늘어섰다. 서로 다른 시대와 동력원을 지닌 포르쉐 약 70대가 서울에 모였다.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포르쉐 클럽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포르쉐 차량이 전시됐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포르쉐 클럽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포르쉐 차량이 전시됐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포르쉐는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팬 페스티벌 '포르쉐 바이브 서울'을 사전 공개했다. '모든 포르쉐, 하나의 바이브'(All Porsche, One Vibe)가 주제인 이번 행사는 3일부터 이틀간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포르쉐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대규모 팬 페스티벌을 연 배경에는 국내에서 빠르게 성장한 오너·팬 커뮤니티가 있다. 1952년 첫 포르쉐 클럽이 설립된 이후 세계적으로 700개가 넘는 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은 포르쉐 클럽 코리아를 비롯해 포르쉐 클럽 서울, 공랭식 포르쉐 클럽 등이 오너 문화를 형성해왔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차뿐만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사람과 커뮤니티까지 하나로 모으는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탄탄한 포르쉐 커뮤니티의 정신을 한국에도 가져오되 서울에서만 가능한 방식으로 구성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포르쉐 클럽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포르쉐 차량이 전시됐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행사 주제 '모든 포르쉐, 하나의 바이브'(All Porsche, One Vibe)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석유 저장시설에 펼쳐진 포르쉐의 시간

행사 장소로 문화비축기지를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산업화 시대의 석유 저장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재생한 장소의 정체성이 전통을 간직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향해 나아가는 포르쉐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부세 대표는 "서울은 전통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만나는 곳"이라며 "포르쉐 역시 헤리티지를 소중히 여기면서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과거와 현대가 한데 어우러진 문화비축기지가 이번 행사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 배치도 포르쉐의 역사를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브랜드의 출발점인 356을 시작으로 1963년 등장한 1세대 911부터 최신 8세대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부 차량은 독일 포르쉐 뮤지엄에서 이번 행사를 위해 들여왔다.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포르쉐 클럽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포르쉐 차량이 전시됐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포르쉐 클럽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포르쉐 차량이 전시됐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원형 탱크 내부에 마련된 모터스포츠 75주년 전시에서는 포르쉐 최초의 순수 레이스카 550 스파이더와 2027년 시즌부터 원메이크 레이스에 투입되는 911 챌린지를 나란히 배치했다. 과거의 레이스카와 미래 세대 경주차를 마주 보게 해 모터스포츠 기술이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포르쉐 레이스본' 공간에는 1980년대 내구 레이스를 지배한 962 C 쿠페를 비롯해 959, 카레라 GT, 918 스파이더가 전시됐다. 962 C에서 실전 검증한 듀얼클러치변속기 기술이 양산차용 PDK로 이어지고, 959의 사륜구동 기술이 이후 911에 적용된 포르쉐의 기술 계보를 살펴볼 수 있다.

공랭식 911만 모은 공간과 과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그린 라운지'도 마련됐다. 그린 라운지에는 911 스포츠 클래식과 911 스피릿 70, 911 터보 50주년 모델 등이 자리했다. 포르쉐 커뮤니티 존에는 국내 오너들이 소유한 차량을 전시해 브랜드가 제공한 차와 고객의 컬렉션이 한 행사장에서 어우러지도록 했다.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포르쉐 클럽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포르쉐 차량이 전시됐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왼쪽부터) 김무열 배우와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존더분쉬부터 전기 카이엔까지…포르쉐의 현재와 미래

행사의 한 축은 개인화다. '포르쉐 플라츠'에서는 고객의 아이디어를 한 대뿐인 차량으로 구현하는 최상위 개인화 프로그램 '존더분쉬'로 제작한 911 터보 S를 공개했다. 외장 색상과 휠, 실내 소재와 스티치까지 고객의 취향에 맞춰 별도로 개발한 차량이다. 포르쉐의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선택지는 2019년 약 600개에서 지난해 1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포르쉐의 미래를 보여주는 자리에는 신형 카이엔 터보 쿠페 일렉트릭이 섰다. 지난 3월 국내에 처음 공개한 SUV형 카이엔 일렉트릭에 이어 쿠페형 최상위 모델을 이날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량은 런치 컨트롤을 사용하면 최대 1156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5초 만에 가속한다.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포르쉐 클럽 코리아 20주년을 기념해 포르쉐 차량이 전시됐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2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신형 카이엔 쿠페 일렉트릭 모델이 공개됐다. [사진=심영현 인턴기자]

포르쉐는 신차를 별도 행사장에 떼어놓지 않고 헤리티지·모터스포츠 차량과 같은 동선에 배치했다. 전동화를 과거와 단절된 변화가 아니라 356에서 911, 레이스카를 거쳐 이어져 온 스포츠카 기술의 연장선으로 보여주려는 구성이다.

부세 대표는 "포르쉐를 경험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하다"며 "포르쉐 바이브 서울이 전 세계 포르쉐 오너와 커뮤니티가 만나는 장이자 해마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행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獨 박물관 차까지 서울로…포르쉐, 한국서 첫 팬 축제 연 까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