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상장설에 입 연 SK하이닉스…"외부자본보다 주주가치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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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본 활용 가능성 열어둬…자체자금과 경제적 영향 비교
"기존 주주 영향·보호 방안 충분히 검토…장기 기업가치 기준"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 계열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설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사업을 키우기 위해 외부 자본을 활용할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자금조달 방식보다 기존 주주에게 돌아갈 경제적 가치를 우선하겠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와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가능성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중복상장에 따른 SK하이닉스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커지자 회사가 직접 설명에 나선 것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는 1일 뉴스룸을 통해 "솔리다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의 낸드플래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미국 법인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용량 기업용 SSD(eSSD) 등을 주력으로 한다.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수요 확대 등에 맞춰 솔리다임의 생산능력과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투자재원을 반드시 자체 자금으로 마련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는 "자금이 있다는 사실이 모든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솔리다임 관련 자본 활용 방안은 회사 전체의 투자계획과 재무상황, 자본배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다른 사업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솔리다임 투자만 떼어놓고 자금조달 방식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외부 자본 활용 가능성도 열어뒀다. 다만 이 경우 기존 주주에게 미칠 경제적 영향을 먼저 따져보겠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외부 자본을 활용하는 방안은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과 비교해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충분히 살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떠한 방안을 검토하더라도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될 경우 이사회에서 재무·사업적 영향을 검토하고 관련 규정과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과 필요한 주주보호 방안도 함께 검토해 시장에 충분히 설명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솔리다임이 기업공개(IPO)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등을 통해 외부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솔리다임이 별도 상장할 경우 성장 가치가 분리돼 SK하이닉스 주주가 누리는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해 상장 여부를 포함한 자금조달 방안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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