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협력사의 연구개발(R&D) 실패 부담까지 나눠 갖는 새로운 상생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기술 개발부터 검증·양산·판매까지 협력사의 성장 단계별 지원을 강화해 국내 반도체 공급망의 경쟁력을 함께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동반성장협의회 황철주 회장에게 25주년 기념패를 증정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https://image.inews24.com/v1/9a50ca4af4d9dc.jpg)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협력사들과 '2026 파트너스데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는 우수 소재·부품·장비 협력사와 운영하는 동반성장협의회 출범 25주년을 맞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약 100개 협력사 대표가 참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제도는 새로 도입하는 'R&D 도전 보상제'다. SK하이닉스가 초기 개발비의 최대 50%를 먼저 지원하고, 기술 개발에 실패하거나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기술적 성과와 기여도를 따져 사후 정산한다.
협력사가 실패에 따른 비용 부담을 덜고 새로운 기술 개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반도체 생산 환경과 비슷한 조건에서 시험할 수 있는 인프라도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개소를 목표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3300㎡(1000평) 규모의 '트리니티 팹'을 조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28일 동반성장협의회 황철주 회장에게 25주년 기념패를 증정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https://image.inews24.com/v1/c5f925d1cf08d3.jpg)
협력사들은 이곳에서 개별적으로 갖추기 어려운 양산 수준의 공정 환경에서 제품과 기술을 검증하고, 실제 생산라인에 적용하기 전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양산과 판매 단계의 자금 지원도 늘린다. 시설투자에는 동반성장펀드를 활용해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사 컨설팅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납품대금지원 펀드는 기존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두 배 늘린다.
SK하이닉스와 협력사의 동행은 2001년 79개사로 출범한 '하이닉스 협의회'에서 시작됐다. 2014년 동반성장협의회로 개편한 뒤 공동 기술개발과 자금·인프라·인재 지원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왔다.
곽 사장은 "지난 25년간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줬기에 SK하이닉스가 AI 시대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지금까지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미래를 개척하며 더 크게 도약하는 새로운 25년을 열어가자"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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