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순천시가 소아·응급·심뇌혈관·재활·의료돌봄을 촘촘하게 연결하는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 구축에 나선다.
장기적으로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의료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대학병원이 본격적인 역할을 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시민들이 당장 필요로 하는 소아·응급 등 필수의료부터 강화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손훈모 시장은 의료를 단순한 복지정책을 넘어 시민의 삶의 질과 기업·근로자의 정주여건을 좌우하는 핵심 도시 인프라로 보고 의료안전망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가 아파도 안심…소아의료부터 촘촘하게
우선 평일 야간과 휴일진료부터 응급·중증치료, 입원과 재활까지 이어지는 소아의료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현재 현대여성아동병원, 미즈여성아동병원, 플러스아이미코병원 등 3곳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진료 건수만 3만1,554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34.4%가 순천 외 지역 이용자로, 순천의 소아의료 기반이 전남 동부권까지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는 소아응급 인력과 시설·장비를 보강해 2028년 소아응급진료센터, 2029년에는 입원과 중증환자 치료까지 가능한 ‘순천형 소아응급실’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린이 재활의료 기능도 함께 강화한다.
◆중증응급부터 재활까지…골든타임 지킨다.
성가롤로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중심으로 119 이송부터 응급·전문치료, 조기재활과 일상복귀까지 이어지는 의료안전망을 구축한다.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에는 올해 국비를 포함해 총 46억 원을 투입해 뇌혈관조영실과 뇌졸중집중치료실 등 전문치료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순천병원과 순천의료원, 평화병원 등의 재활·돌봄 기능도 연계해 ‘치료받을 병원이 있는 도시’를 넘어 치료 이후 일상복귀까지 책임지는 의료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순천대 의대·대학병원, 지역병원과 함께 키운다
순천 의료정책의 장기적인 중심축은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이다.
순천대가 국립의대 신설 후보대학으로 선정된 가운데 순천시는 앞으로 정부의 최종 승인과 정원 확보 등 후속 절차를 적극 뒷받침하고 대학병원 설립에도 힘을 모을 계획이다.
중요한 것은 대학병원과 기존 지역병원의 ‘상생’이다.
신설 대학병원은 중증·고난도 질환의 최종치료와 의학교육·연구를 담당하고, 성가롤로병원은 응급·심뇌혈관 등 필수의료, 여성아동병원은 분만·소아진료, 순천의료원과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등은 재활·의료돌봄·산재치료를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동네병원에서 종합병원, 대학병원, 재활·돌봄으로 이어지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대학병원, 의료 넘어 순천의 ‘정주·산업 경쟁력’으로
대학병원 설립 효과는 의료 분야에만 머물지 않는다.
순천·광양·여수로 이어지는 전남 동부권에는 대규모 산업단지와 사업장이 밀집해 있는 만큼 중증응급과 산업재해, 화학사고 등에 대응할 고도화된 의료체계가 중요하다.
순천시는 향후 대학병원에 산업단지 근로자의 응급·산재 대응 기능을 강화하고 소아·분만·재활의료까지 연계해 근로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정착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순천시가 추진하는 미래산업 육성과 기업유치에도 중요한 정주 인프라가 될 수 있다. 국립의대와 대학병원이 교육·연구 기능까지 갖추면 의료인력 양성과 바이오·의료연구 등 관련 산업의 성장 기반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손훈모 시장은 “소아 야간·휴일 진료부터 중증응급과 심뇌혈관, 재활과 돌봄까지 시민에게 지금 필요한 의료안전망부터 강화하겠다”며 “국립순천대 의대와 대학병원을 구심점으로 지역 의료기관이 함께 성장하고, 시민은 물론 기업 근로자와 가족까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든든한 의료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순천시의 구상은 분명하다. 미래의 대학병원을 기다리기보다 지금 필요한 필수의료부터 채우고, 이를 국립순천대 의대·대학병원과 연결해 전남 동부권을 아우르는 의료체계로 키워나가겠다는 것이다.
‘365일 안심 공공의료도시’가 시민의 의료안전망 강화와 함께 순천의 정주여건과 미래산업 경쟁력까지 높이는 새로운 도시 성장 기반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광주=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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