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난 李 "한미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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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발전 공동 의지 재차 확인"
"양국의 '전략 투자' 사업 논의 큰 진전"
靑 "트럼프에 꽤 많은 시간 들여 전작권 설명"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2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 한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9.23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23일 "오늘의 만남이 '한미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을 더욱 발전시킬 중요한 이정표로 기록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7월 앙카라에 이어 두 달여 만에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층 두터워진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차 확인한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치열한 협상 끝에 한미 양국의 '전략 투자' 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비롯해 핵추잠수함 연료 및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또 "무엇보다 북미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님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이 뜻깊다"며 "한미 양국은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 멈춰진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프랑스 에비앙에서 나눴던 골프 약속에 대해 다시 말씀해 주셨는데, 연말에 마이애미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 때 다시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힘찬 여정은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다.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든든히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이 더욱 굳건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 시각)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주최한 유엔총회 리셉션에 참석하던 중 행사장 인근 별도 공간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뉴욕 출국 때까지도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대미 투자 협상이 긍정적으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고, 회담 당일 최종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 관련 협의가 막바지에 이르렀었고 상당히 곡절이 있었다"며 "투자 협의의 전망이 확실치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추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에 투자 협의가 잘 진전됐기 때문에 급히 다시 추진했고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대미 투자 1호 사업이나 알래스카 LNG·원전 프로젝트 등에 대한 정상 간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두 정상은 투자 협의 내용을 보고받고 이를 환영한 것"이라며 "추후 발표를 어떻게 하고 세부적으로 어디까지 마무리할지는 협상팀이 더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미 투자 협상이 진전을 이루자, 그동안 정체됐던 양국 간 안보 현안 논의도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미 투자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안보 협상도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원자력 협력 협정 관련 사항이나 핵추진잠수함 관련 논의는 여러 외적 요인 때문에 진전이 별로 없었다"며 "투자 문제에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관련 이슈들을 전부 일제히 진전시켜야 한다는 생각 하에 협의에 임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해협 파병 문제는 이날 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지난 4일 청와대 관계자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에는 지금 다양한 영역의 현안들이 있고 그 현안들이 서로 간에 영향을 미친다"며 "어떤 것은 정체 요인이 되기도 하고 어떤 것은 저해 요인이 되기도 하고 복잡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시작전권 반환에 대한 설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꽤 많은 시간을 들여서 대화한 부분은 전작권이었다"며 "우리 쪽에서 많이 설명을 드렸고 트럼프 대통령이 그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이해를 하시게 됐다"고 밝혔다. 양측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고위급 협의를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핵잠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 등의 분야에서도 한미 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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