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임금을 제때 주지 않은 사업장을 집중 점검한 결과 이달 들어 105억원이 넘는 체불임금이 적발됐다.
정부는 밀린 임금을 최대한 추석 전에 받을 수 있도록 사업주에게 지급을 요구하고, 당장 받기 어려운 노동자에게는 정부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전국 49개 지방관서가 건설업 등을 중심으로 총 7079개 사업장을 점검해 105억4000만원의 임금체불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체불액이 많거나 임금을 받지 못한 노동자가 많은 59개 현장에는 지방관서 청장과 지청장 등 기관장이 직접 찾아가 밀린 임금을 지급하도록 지도했다.
경기 이천의 한 건설현장에서는 노동자 63명의 임금 2억7000만원이 밀렸고, 서울 마포구의 화장품 제조업체에서는 노동자 42명이 1억7000만원을 받지 못했다.
전남 장흥의 한 병원에서도 노동자 44명의 임금 6700만원이 체불됐다. 이들 사업장은 현재 밀린 임금을 모두 지급했다.
경영난으로 당장 임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사업주에게는 정부가 돈을 빌려줘 체불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업주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정부가 밀린 임금 일부를 노동자에게 먼저 지급하는 '대지급금' 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체불 피해 노동자를 위한 저금리 생계비 대출도 지원한다.
추석을 앞두고 지원 속도도 높였다. 고용부는 지난 1일부터 다음 달 31일까지 간이대지급금을 지급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기존 14일에서 7일로 절반 줄였다.
체불 노동자가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생계비 대출 금리도 연 1.5%에서 1.0%로 낮췄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임금 체불은 노동자 개인과 가족의 생계를 넘어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며 "노동자 모두의 따뜻한 추석 명절을 위해 임금체불 피해자를 한 명이라도 더 구제하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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