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퀄컴의 플래그십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시리즈'가 또 한 번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 연산, 생성형 AI, 자체 설계 CPU를 거쳐 에이전틱 AI로 무게중심을 옮겨온 것이 특징이다.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사진=챗GPT]](https://image.inews24.com/v1/3402622e949e15.jpg)
퀄컴은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현장에서 차세대 모바일 AP로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와 상위 모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 2종을 공개했다. 두 칩셋은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OEM), 스마트폰 브랜드 플래그십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다.
8 1세대에서 8 엘리트까지…자체 CPU로 바뀐 '두뇌'
퀄컴의 스냅드래곤 8 시리즈 계보는 202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퀄컴은 그해 기존 스냅드래곤 888과 같은 명명법 대신 '스냅드래곤 8 1세대'를 선보였다. 4나노미터(㎚) 공정과 스냅드래곤 X65 5G 모뎀-RF 시스템, 7세대 퀄컴 AI 엔진 등을 적용했다. 모바일 최초 18비트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도 탑재했다.
이듬해 공개한 '스냅드래곤 8 2세대'에서는 CPU와 GPU 성능뿐 아니라 AI 연산 능력을 끌어올렸다. AI 성능은 전작 대비 최대 4.35배 향상됐다.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 최초로 AI 연산 정밀도 형식인 INT4를 지원했다. X70 5G 모뎀-RF 시스템을 탑재해 통신 성능과 전력 효율도 강화했다.
변화가 본격화된 것은 2023년 '스냅드래곤 8 3세대'부터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비롯한 생성형 AI 모델을 스마트폰 자체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가 전면에 등장한 시기다. AI 연산 중심이 단순한 사진 보정이나 음성 인식을 넘어 콘텐츠 생성으로 확대된 것이다.
2024년에는 이름부터 바뀌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 4세대' 대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로 소개했다. 퀄컴이 자체 설계한 2세대 '오라이온(Oryon)' CPU의 모바일 첫 적용이다. PC용 스냅드래곤 X 시리즈에 적용했던 오라이온을 스마트폰으로 확대하면서 CPU 설계에서도 전환점을 맞았다.
생성형 넘어 에이전틱 AI로…스마트폰이 '행동'하는 시대
지난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에서는 AI 전략이 한 단계 더 진화했다. 퀄컴은 3세대 오라이온 CPU와 향상된 헥사곤 NPU(신경망처리장치)를 적용했다. CPU 성능은 전작보다 20%, 전력 효율은 35% 향상됐다. 헥사곤 NPU 성능은 37% 높아졌다. X85 5G 모뎀-RF 시스템도 탑재했다.
올해 스냅드래곤 서밋에서 공개된 차세대 제품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 6세대와 함께 익스트림 모델이 별도로 등장한 만큼 퀄컴의 플래그십 모바일 AP 전략에 변화 또한 예상된다. 하나의 최상위 플랫폼을 중심으로 하던 제품군이 한층 세분화됐기 때문이다.
올해 제품군 세분화는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퀄컴의 멀티 플래그십 전략에 따른 것이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본부장은 "퀄컴의 멀티 플래그십 전략은 에이전틱 AI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모바일 기술을 확장하는 동시에 AI 혁신을 폭넓은 프리미엄 기기에 제공하는 것"이라며 "OEM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차세대 지능형 개인화 모바일 경험을 함께 만들겠다"고 말했다.
/마우이(미국)=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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