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고부갈등은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라 남편의 미숙한 '삼각화'와 시부모의 '분리 개별화 실패'에서 비롯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고부갈등은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라 남편의 미숙한 '삼각화'와 시부모의 '분리 개별화 실패'에서 비롯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120bb7a706036c.jpg)
가족·관계 분야 전문가이자 한국노인상담센터장인 이호선 교수는 최근 유튜브 '지식인사이드'에 출연, 혈연이 아닌 가족관계를 맺어야 할 때의 주의점을 설명했다.
그는 "사위와 며느리, 흔히 말하는 새 가족이 들어오게 될 때는 '삼각화'를 조심해야 한다"며 며느리가 시부모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남편이 적절한 중립을 지키지 못할 때 다수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친엄마가 아니기 때문에, 시어머니 역시 며느리가 친딸이 아니기에 남편이 중간에서 대신 소통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남편이 양쪽 사이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어느 한쪽 편을 들게 되고 이로 인해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 대화에 남편이 중재자로 개입하면서 엉뚱한 삼각관계가 형성된다.
이 상황에서 남편이 미숙한 대처로 오보를 남발하거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종국에는 고부갈등이 순식간에 팽팽한 전쟁으로 번지게 되며, 중간에 낀 사람 역시 극심한한 고통을 겪게 된다.
![고부갈등은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라 남편의 미숙한 '삼각화'와 시부모의 '분리 개별화 실패'에서 비롯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58c05fdf5e2e38.jpg)
아울러 이 교수는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집착하는 근본적인 이유로 '분리 개별화의 실패'를 꼽았다. 오랜 세월 자식을 키워낸 부모는 자식이 결혼 후 자신을 떠나 배우자와 밀착된 생활을 하는 모습을 목격할 때, 이를 '상실 경험'이자 '유기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자녀가 떠난 빈자리를 채울 대화 주제나 유대감이 부족해지면서 공허함과 분리불안을 겪기 쉽고, 이것이 며느리에 대한 경계나 갈등으로 표출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부모들은 자식이) 나를 떠나는 것 같아서, 결혼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라며 "때로는 '며느리가 죽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고부갈등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건강한 물리적·정서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 교수는 "제일 우선은 물리적인 거리다. 기왕이면 좀 떨어져 있는 것이 확실히 관계상으로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부갈등은 단순한 성격 차이가 아니라 남편의 미숙한 '삼각화'와 시부모의 '분리 개별화 실패'에서 비롯된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다. 본 기사와 무관한,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생성 이미지]](https://image.inews24.com/v1/6fde930286eaa4.jpg)
이어 "두 번째는 정서적 거리다. 건강한 거리의 핵심은 내 건강한 거리가 유지될 때 가능한 것"이라며 "아무 때나 전화한다거나 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온다거나 하는 것들은 침범의 영역처럼 해석이 될 여지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 정도를 구체적으로 먼저 내놓은 게 좋다. 처음 결혼생활을 시작할 때, 또 중간중간 점검을 하며 '여기까진 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은 조금 어렵습니다'라는 경계 기준을 미리 알려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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