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AI 때문에"⋯네이버·카카오 '신입 채용 절벽' 현실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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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부터 공개채용 이어온 네이버 "기존 체계 전반 검토 중...올해는 미정"
지난해 첫 그룹 대규모 채용 실시한 카카오 "필요에 따라 진행 여부 검토 예정"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국내 양대 인터넷·정보기술(IT) 기업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2019년부터 매년 공개채용을 진행해 온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시대의 인재상을 비롯해 인력 수급 전략 전반을 검토하고 있고 카카오는 인적 분할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AI 확산과 전환이 기업의 채용·조직 구조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네이버·카카오 로고 [사진=네이버·카카오]

2019년부터 공개채용 이어온 네이버⋯올해는 '아직'

2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공개채용 계획과 규모, 일정 등을 내부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2019년부터 매년 공개채용을 해 온 네이버는 올해 채용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최근 3년 간 네이버는 매년 3월경 일부 계열사와 함께 그룹 차원의 공개채용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올해는 3분기가 끝나가는 시점까지 관련 절차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관련 절차가 진행되지 않으면 네이버는 7년 만에 이례적으로 대규모 신입 직원 채용을 건너뛰는 셈이 된다.

네이버는 사업 구조 변화, AI 확산에 따른 개발 환경 변화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보며 중장기 인력 수급 전략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격변기 속 새로운 인재상을 비롯해 기존 인재 채용 방식과 체계 등 전반을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공채 계획은 내부적으로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첫 그룹 대규모 채용 진행한 카카오⋯추가 계획은 미정

카카오도 추가 공개채용 계획이 미정이다. 카카오는 매년 정례적으로 공개채용을 진행하기보다 IT 산업과 사업 환경 변화에 맞춰 신입 직원을 뽑아왔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첫 그룹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해 선발된 인력이 올해 초 입사했다.

과거 카카오 단독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십(정규직 전환)을 진행했을 때는 그 절차가 10~11월경 시작되기도 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룹 차원의 공개채용과 같은 대규모 채용 계획이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나뉘는 대규모 재편을 앞두고 있어 이것이 신입 직원 채용 계획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법인 분할 후 기존 인력의 소속과 역할이 조정되고 일부 인력이 새 조직으로 이동하는 등 재배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커 당장 대규모로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카카오 관계자는 "필요한 직무에 따라 수시 채용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2027년도 그룹 공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계획이나 일정은 없으며 향후 인력 수요와 사업 상황 등을 고려해 필요에 따라 진행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AI 시대 인재 양성·확보 어떻게⋯향후 신입 채용 주목

네이버와 카카오는 대졸 취업준비생(취준생)과 IT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대표 직장으로 꼽혀온 만큼 이들 기업의 공개채용 축소나 폐지가 현실화하면 취업시장에 미치는 상징적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기술 발전과 사업 환경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기업에서도 대규모로 신입을 뽑기보다 필요한 시점에 프로젝트에 맞는 인력을 유연하게 수급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며 "AI를 잘 활용하는 인재 육성과 채용 전략 전반을 세밀하게 고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기업에서는 'AI 네이티브 인재'를 기대하는 만큼 앞으로는 신입 구직자도 단순 스펙이나 학원형 포트폴리오보다 AI 도구를 활용해 실무 역량을 증명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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