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가 바꾼 밥상⋯현대그린푸드 '환자식'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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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 노하우로 질환식부터 건강관리식까지 확대
그리팅 매출 연평균 70%↑⋯올해도 두자릿수 성장세
급식·식자재 사업과 시너지⋯3조원 케어푸드 시장공략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기업 구내식당에서 수천명의 한 끼를 책임져온 현대그린푸드가 이제는 '한 사람을 위한 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체급식에서 쌓은 식단·영양관리 역량을 앞세워 환자식부터 혈당·체중 관리식까지 케어푸드 사업을 넓히면서다. 성장 여력이 제한적인 단체급식의 울타리를 넘어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를 새로운 먹거리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그리팅'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제품.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그리팅'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제품. [사진=현대그린푸드]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는 2020년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그리팅'을 선보인 이후 관련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전문 식품제조시설인 '스마트푸드센터'도 구축했다.

제품군은 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를 위한 전문 식단부터 고령자용 연화식, 저당·저칼로리·고단백 등 일반 건강관리 식단까지 아우른다. 소비자의 건강 상태와 관리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식단을 세분화한 것이 특징이다.

사업 확대의 배경에는 고령화와 건강관리 수요 증가가 있다. 우리나라는 2024년 말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여기에 젊은 층에서도 혈당과 체중 등을 평소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케어푸드의 소비층도 넓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케어푸드 시장이 지난해 약 3조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산한다.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매출도 성장세다. 회사에 따르면 그리팅 론칭 이후 지난해까지 관련 매출은 연평균 70% 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그리팅'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제품.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세운 전문 식품제조시설 '스마트푸드센터' 전경. [사진=현대그린푸드]

특히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를 별도의 신사업으로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단체급식·식자재 사업과 연결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 확보한 급식 사업장과 영양사, 식단 설계 역량을 활용하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B2C뿐 아니라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B2B 시장까지 동시에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그리팅 오피스'다. 이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영양사가 전문 영양상담을 제공하고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춰 케어푸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리팅 오피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는 2022년 37곳에서 현재 70여곳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본업인 단체급식 시장의 성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현대그린푸드가 케어푸드를 확대하려는 요인 중 하나다. 단체급식은 장기 계약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지만 시장이 이미 성숙 단계에 접어들어 큰 폭의 외형 성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기존 사업에서 확보한 식단 설계와 영양관리 역량을 성장성이 높은 케어푸드로 확장할 유인이 커진 셈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케어푸드 사업을 지속 확대하는 것은 물론 본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모든 사업영역에 걸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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