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장남이 현역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 4성 장군이던 아버지와 군 시설에서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린 것을 두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 후보자(왼쪽)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방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강 후보자 청문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2026.9.16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2ce743fe36af7.jpg)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1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 장남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제시하며, "현역 장교였던 장남이 4성 장군인 부친의 신분을 드러낸 것이 군 복무 과정에서 특별 관리나 특혜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없냐"고 따져 물었다. 강 후보자는 특혜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장남의 병적기록표 제출 여부는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이 제시한 사진에는 강 후보자와 장남이 나란히 전투복을 입은 모습이 담겼다. 해당 사진은 강 후보자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연합사에서 촬영된 것으로, 장남은 당시 육군 소위로 의무복무 중이었다.
천 의원은 "아들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한 동료와 상관들이 해당 사진을 봤다면 부친이 현역 4성 장군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후보자가 직접 연락하지 않았더라도 특별 관리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질의했다.
천 의원이 "이 사진을 본 적 있느냐"고 묻자 강 후보자는 "사진은 봤다"면서도 "카카오톡 프로필인지는 몰랐다"고 답했다. 사진을 찍은 장소에 대해서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실이 아닌 손님들이 방문할 때 사용하는 접견 공간이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은 "장남이 현역 소위 신분으로 4성 장군인 부친과 찍은 사진을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려놓을 경우 같은 부대 상관과 동료들이 이를 보고 부친의 신분을 알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강 후보자는 "군 내부를 잘 모르셔서 하는 말씀 같다"며 "대한민국 장교를 어느 부대에서 특별대우하겠느냐"고 반박했다.
천 의원은 실제 특혜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장남의 휴가 사용 내역과 자대 복무이력 등을 담은 병적기록표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강 후보자는 "부대에 가서 우리 아들이 어떻게 근무했는지 확인해 보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자료 제출 요구의 적절성을 놓고도 공방이 이어지기도 했다.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강 후보자의 "부대에 가서 확인해 보라"는 답변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하면서, 장남의 동의를 구해 병적기록표를 제출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김성회 의원은 구체적인 특혜 정황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자 자녀의 복무기록까지 요구하는 것은 과도한 가족 검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가족 자료 요구에는 신중해야 한다면서도 강 후보자의 답변 태도에 대해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도 강 후보자의 답변 태도를 문제 삼았다. 유 의원은 아들이 카카오톡에 사진을 올리는 것까지 부모가 일일이 통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제가 후보자라면 연합사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현역 군인인 아들이 프로필로 올렸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내리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의원이 개인 자격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하는 청문위원으로 질의하고 있다며 "'부대에 가서 확인하라'고 답변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자 가족에 대한 자료 요구가 과도하다는 반론도 나왔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체적인 특혜 의혹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가 아닌 자녀의 기록까지 모두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이에 위원장은 가족 신상을 무차별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이번 질의에서는 장남이 현역으로 복무하던 당시 현역 4성 장군인 부친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 프로필에 게시했다는 구체적인 사실이 제시된 만큼, 그것이 실제 특혜로 연결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요구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천 의원도 "자녀 자체를 털자는 취지는 전혀 아니다"라며 "아버지와 아들이 동시에 현역으로 근무한 시기가 있었던 만큼 군 복무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를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강 후보자는 장남의 병적기록표 제출 가능 여부를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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