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삼성도 원하면 '엑사원 태뷸러' 제공⋯누구와도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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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특화 AI 외부 공급 추진⋯국내 온프레미스·해외 클라우드 API 방식
화학 플랜트·품질검사·수요예측 적용⋯"프로젝트마다 수백억원 절감"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LG AI연구원이 LG 계열사 제조 현장에서 활용해온 산업 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을 외부 기업에도 공급한다. 경쟁사인 삼성전자도 원한다면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화영 LG AI연구원 AI사업개발부문장은 14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 콘서트 2026'에서 삼성전자에 AI 모델을 공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삼성이 원한다면 당연히 제공할 용의가 있다"며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고 모두 열려 있다"고 밝혔다.

1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6'에서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1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6'에서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다만 삼성전자와 구체적인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LG 계열사 안에서 축적한 산업 AI 기술을 그룹 외부에도 개방해 국내 산업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외부 공급의 중심에는 ‘엑사원 태뷸러(EXAONE Tabular)’가 있다. 공정 조건과 품질 정보, 설비 상태처럼 행과 열로 정리된 표 형태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산업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재 상태를 파악하고 향후 결과를 예측한다.

LG 계열사에서 적용 사례를 확보한 뒤 제약사와 병원 등 외부 기업으로 공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부문장은 "엑사원 태뷸러에 대한 외부 수요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중환자실 환자의 생체 신호를 분석해 상태 변화를 예측하거나 제약 생산 과정에서 품질과 에너지 사용량 등을 전망하는 활용 사례도 제시했다.

공급 방식은 고객의 보안 요구와 지역에 따라 나눈다.

1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6'에서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1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6' 행사장. [사진=황세웅 기자]

국내 기업에는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기업 내부 시스템에 직접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방식을 중심으로 제공한다.

해외 기업에는 클라우드에서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호출해 AI 기능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구축 사업은 LG CNS 등과 협력하고 있다. 해외 API 공급을 위해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부문장은 "AI 시대에는 국가의 산업 경쟁력과 AI를 어떻게 결합해 더 나은 경쟁력을 만들 것인지가 국가적 의제가 됐다"며 "LG 기술을 다른 국내 기업이 활용하고, 그 과정에서 쌓이는 산업 지식을 통해 AI 기술도 발전하는 선순환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엑사원 태뷸러 등 산업 특화 AI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다.

1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6'에서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1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6' 행사장에서 소개된 엑사원 디스커버리. [사진=황세웅 기자]

LG AI연구원은 지난 5년여 동안 계열사와 함께 대규모 화학 플랜트 자율 운영과 부품·완제품 품질검사, 제품 수요 및 원재료 가격 예측 등에 AI를 적용했다.

이 부문장은 "각 프로젝트에서 수백억원 단위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 현장에서 확보한 기술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는 사업화도 추진한다. 제품 수요와 원재료 가격을 예측하던 기술은 금융 특화 솔루션 '엑사원 BI'로 발전시켰다.

현재 런던증권거래소그룹과는 글로벌 시장을, 코스콤과는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기업 전망과 금융 데이터 분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와 '가장 먼저 가장 똑똑한 범용 AI'를 만드는 경쟁보다 실제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AI 개발에 무게를 두고 있다.

14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AI 토크콘서트 2026'에서 관계자들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제품 수요와 원재료 가격을 예측하던 기술은 금융 특화 솔루션 '엑사원 BI'로 발전했다. [사진=황세웅 기자]

충분한 성능을 갖춘 AI 모델에 기업 내부의 전문 지식과 데이터를 결합해 비용 효율성과 맞춤화, 보안, 통제 가능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은 "범용 AI도 산업 현장에 들어오면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푸는 데 최적화된 AI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편 LG AI연구원은 이날 'LG AI 토크 콘서트 2026'을 열고 지난 6년간 축적한 제조·과학·금융 분야 전문가 AI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행사에서는 제조용 '엑사원 태뷸러·옴니 인스펙트', 신소재 개발용 '엑사원 디스커버리', 금융 예측 솔루션 '엑사원 BI' 등이 소개됐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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