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인데 일감이 없다”…북항 복합환승센터 현장서 터져 나온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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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관계자 200여명 모여 생계 대책 요구
30억원 자재 묶인 업체도…“피해 최소화해야”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추석을 앞두고 부산광역시 북항 복합환승센터 건립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생계 부담을 호소하고 나섰다. 공정에 맞춰 투입을 준비했던 자재와 인력까지 발이 묶인 만큼 더 늦기 전에 현장 피해를 줄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10일 부산 연제구 검찰청 인근에서 열린 집회에는 복합환승센터 공사에 참여하는 2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과 현장 근로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내고 현재의 작업 중단 상황을 조속히 해소해 달라고 요구했다.

업체들은 이미 현장 투입을 전제로 발생한 비용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 철골업체의 경우 구매하거나 제작 중인 자재가 약 1000t으로 금액으로는 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합환승센터 공사에 참여하는 20여개 협력업체 임직원과 현장 근로자 200여명이 10일 부산 연제구 검찰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자재뿐 아니라 장비와 인력 운용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업체들은 일정이 불확실한 탓에 추가 비용 부담을 감수하면서도 언제 작업을 재개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근로자들은 추석을 앞두고 임금과 가족 생계에 대한 걱정도 내놨다. 집회 참석자들은 “200명의 근로자 뒤에는 200개의 가정이 있다”며 현장 문제가 장기화하지 않도록 관계기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요구한 것은 문제를 그대로 둔 채 작업을 이어가자는 것이 아니다. 부산역 보행데크와 환승센터 연결부의 단차 문제는 설계변경 등 절차를 통해 바로잡되 그와 직접 관계가 없는 지하공사 등은 별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시정이 필요한 부분은 설계변경 등 절차에 따라 바로잡으면 된다”며 “그 과정에서 가능한 공정까지 모두 멈춰 업체와 근로자들이 부담을 떠안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 설계변경을 진행하는 동시에 지하공사부터 재개해 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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