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년 만에 멈추는 하이트진로 익산공장⋯전주로 생산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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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부터 생산 중단⋯"노후화·부지 한계에 통합"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하이트진로가 69년간 운영해온 전북 익산공장의 문을 닫는다. 노후 생산시설을 새로 투자해 유지하는 대신 인근 전주공장으로 소주 생산을 옮겨 거점을 효율화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 익산공장 전경.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익산공장 전경. [사진=하이트진로]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내달 16일부터 익산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익산공장은 내달 15일까지 생산을 이어간 뒤 설비와 인력을 순차적으로 전주공장으로 이전한다.

1957년 옛 보배소주 공장으로 출발한 익산공장은 하이트진로의 소주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기준 이 공장에서 발생한 매출은 약 421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1.7% 수준이다.

하이트진로는 공장 운영을 종료하는 이유로 시설 노후화를 지목했다. 60년 넘게 가동하면서 생산설비 개선 필요성이 커졌지만 공장 주변이 주거지역으로 바뀌면서 시설을 확장할 공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소음 관련 민원 등도 지속돼 왔다.

하이트진로는 새로운 생산시설을 짓는 대신 기존 전주공장을 활용하기로 했다. 전주공장은 익산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생산설비와 관련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번 통합으로 전주공장의 역할도 커진다. 기존 맥주 생산에 익산공장의 소주 생산 기능까지 더해지면서 하이트진로 사업장 가운데 처음으로 맥주와 소주를 함께 생산하는 공장이 된다.

익산공장 가동 종료 이후 하이트진로의 국내 생산거점은 이천·강원·청주·전주·마산 등 5곳으로 재편된다. 생산 기능을 기존 공장에 집중해 설비 투자 부담을 낮추고 생산과 물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익산공장 가동 중단이 제품 생산 및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익산공장 인력도 전주공장으로 이동해 고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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