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혼추족' 잡아라…편의점4사, 명절 간편식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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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인 가구 1027만…명절 식문화 세분화
CU·GS25 명절도시락 수년째 두자릿수 성장
정찬 도시락 넘어 '송편·잡채·전' 등 단품 출시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1인 가구가 1000만을 넘어서면서 추석을 보내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눠먹는 명절풍경에서 벗어나 혼자 명절을 보내는 이른바 '혼추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발맞춰 편의점업계도 도시락뿐 아니라 김밥, 주먹밥, 송편 등으로 추석 간편식 상품군을 대폭 넓히고 있다.

편의점 3사 추석 단품 간편식 경쟁 [사진=ChatGPT]
편의점 3사 추석 단품 간편식 경쟁 [사진=ChatGPT]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일제히 명절 간편식 신상품을 쏟아낸다. 기존에는 즉석밥과 불고기, 전, 잡채, 나물 등을 한꺼번에 담은 정찬도시락이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소비자가 필요한 음식만 골라 먹을 수 있도록 단품과 소포장 상품을 강화한 점이 두드러진다.

이같은 변화 배경에는 1인 가구 급증이 자리잡고 있다. 행정안전부 '2026 행정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는 1027만2573가구로 전체 가구 42.3%를 차지했다. 2024년 처음 1000만가구를 넘어선 이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며 명절음식을 직접 준비하기보다 필요한 만큼 구매해 즐기려는 수요가 커졌다.

실제 편의점 명절도시락 매출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명절 당일을 포함한 3일간 CU 도시락 매출은 직전년 대비 2023년 18.5%, 2024년 20.8%, 2025년 12.2% 늘며 3년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명절 도시락 매출 가운데 대학가와 원룸촌, 오피스텔 등 1인 가구 밀집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5%에 달했다.

GS25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GS25 추석 도시락 매출은 직전년 보다 2022년 22.2%, 2023년 26.5%, 2024년 24.1%, 지난해 16.4% 증가하며 4년연속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확인된 수요에 발맞춰 올해 편의점들 경쟁은 '정찬도시락'에서 다양한 형태 명절 간편식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CU는 오는 15일 간장불고기와 잡채, 전, 나물 등을 담은 '풍성한가위 정찬도시락'과 잡채에 전을 함께 구성한 '풍성한가위 잡채 모둠전'을 각각 출시할 예정이다. 흰송편·쑥송편으로 구성된 '참깨송편'은 연휴를 앞두고 이날부터 선출시해 추석 디저트 수요까지 겨냥했다.

GS25 역시 오는 15일 '이달의 도시락 한가위편'에 이어 '추석 잡채&전'을 단품으로 출시한다. GS25는 특히 오는 22일 대표적 편의점 간편식인 '김밥'에 추석을 접목시킨 추석 불고기고추장비빔김밥, 추석 맥적구이 주먹밥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취식 접근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복가득담은한상도시락'과 함께 '복가득담은떡갈비김밥', '복가득담은고기산적무스비' 등 추석을 컨셉으로 한 김밥류를 내놨다. 해당 제품은 냉장상태에서도 밥의 수분을 유지하는 자체기술을 적용해 품질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이마트24는 오는 16일 출시가 예정된 도시락 상품인 '한가위보름달만찬'에 미니 찹쌀약과를 별도 포장해 정찬과 디저트 수요를 한꺼번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1인 가구 확산과 함께 명절 식문화가 세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명절음식을 직접 조리하지 않더라도 필요한 메뉴만 구매해 분위기를 내려는 수요가 하나의 소비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에 보기 힘들었던 송편 등 명절 디저트가 별도상품으로 출시됐다"며 "시즌별 고객수요에 맞춘 상품개발을 통해 명절 간편식 선택지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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