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가 직원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운영해 온 월세 지원 제도를 일부 직원이 부정 수급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싸늘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로 직원들이 향하고 있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b20184f8f6cdd.jpg)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글쓴이 A씨는 "우리 회사에 월세 50만원까지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한 직원이 월세에 관리비까지 포함해서 50만원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이번에 삼전 사태 때문에 회사에서 월세 지원 받은 것과 관련된 자료 내라고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삼성전자 직원들의 주거비 지원 부정 수급 파문이 다른 기업들에까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평택사업장 직원들의 주거비 지원과 관련한 부정 수급 의혹을 인지하고 내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에 근무하는 저연차 직원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직원들에게 월 최대 70만원까지 주거비를 지원했는데, 일부 직원들이 실제 거주하는 주택과 다른 내용의 계약서를 회사에 제출해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거비 지원 대상이 아닌 관리비를 월세에 포함한 사례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 임대 조건을 담은 계약서와 회사에 제출할 계약서를 별도로 작성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같은 의혹에 직장인들 여론은 싸늘하다.
블라인드에서 직장인 B씨는 "(부정 수급) 직원들을 자르게 되면 대신 날 뽑아달라"며 "월세 지원 안 받고 내 돈으로 평택에 가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직장인 C씨는 "성과급 때문에 인재들 몰려오는 시점이니 저성과자 저연차에 쳐내는 건 사측에 좋은 기회일 듯"이라고 평가했다.
"이래 놓고 이익 공유 요구하며 파업 협박한 거냐" "삼전 같은 대한민국 최고 기업 직원도 월세깡을 하고 있다니" "충분히 돈 많이 받고 있을텐데 왜 저렇게까지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솔직히 많이 쓰는 꼼수라서 안타까운데 규정대로 잡으면 다 걸리는 거니 어쩔 수 없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삼성전자는 신청자별 지원 요건 충족 여부와 제출 서류의 진위, 실제 지급액 등을 확인한 뒤 지원금 환수와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고의성과 부정 수급 기간, 금액 등에 따라 징계 수위가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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