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도체 장비 매출 1년 새 5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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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90억8000만달러…중국·대만 이어 세계 3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되면서 한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이 1년 만에 50% 넘게 늘었다.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도 AI 투자에 힘입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2026년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동향. [사진=SEMI]
2026년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동향. [사진=SEMI]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3일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통계(WWSEMS)를 통해 올해 2분기 한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이 90억8000만달러(약 12조3297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59억1000만달러보다 54% 증가했다. 전분기 89억3000만달러와 비교하면 2% 늘었다.

한국의 장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AI용 메모리 수요에 대응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첨단 D램 생산능력 확대와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관련 장비 수요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한국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주요 반도체 생산국 가운데 두드러졌다. 중국은 119억1000만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5%였다. 대만은 108억9000만달러로 24% 늘었다. 북미는 35억달러로 27% 증가했다.

유럽은 12억3000만달러로 70% 증가했지만 시장 규모는 한국의 약 7분의 1 수준이었다. 일본은 2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 감소했다.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40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다.

2026년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동향. [사진=SEMI]
2026년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장비 시장 동향. [사진=SEMI]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늘면서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 수요가 함께 증가한 영향이다. 반도체 기업들이 AI 반도체 수요에 맞춰 첨단 공정과 생산능력 투자를 확대하면서 장비 시장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아짓 마노차 SEMI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장비 매출이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증가하는 반도체 수요, 특히 AI 인프라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업계가 첨단 제조 생산능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와 북미, 유럽 전역에서 나타나는 성장은 이러한 수요가 글로벌 차원에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WWSEMS는 SEMI 회원사와 일본반도체제조장치협회(SEAJ)가 제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산업의 월별 매출을 집계한 통계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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