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병' 치료 새 길 外 [과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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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감싸고 고정되는 차세대 신경 전극 개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신체 부위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난치성 유전 질환 ‘헌팅턴병(Huntington’s disease)’의 증상이 악화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콩 유래 천연 식물성 성분을 활용해 질환의 진행을 억제·개선하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 가능성이 제시됐다.

콩 유래 천연 식물성, 효과 입증

국내 연구팀이 ‘헌팅턴병’ 치료의 새 길을 제시했다. [사진=UST]
국내 연구팀이 ‘헌팅턴병’ 치료의 새 길을 제시했다. [사진=UST]

식물성 천연 물질인 ‘제니스테인(Genistein)’을 헌팅턴병 마우스에 투여했는데 세포외기질의 분해와 신경세포 손상이 감소했다. 제니스테인을 투여받은 헌팅턴병 마우스는 몸의 균형 유지와 걸음걸이 등 운동기능이 뚜렷하게 높아졌다. 생존기간이 105일에서 125일로 약 19% 연장되는 뛰어난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UST, 총장 강대임)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오상록) 스쿨 바이오-메디컬 융합 전공 류훈 교수(KIST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가 교신저자, 프엉 티 탄 응우옌(Phuong Thi Thanh Nguyen) 박사과정생이 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를 총괄한 류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헌팅턴병의 새로운 병리 작동원리를 밝힘과 동시에 안전성이 높고 뇌 투과율이 우수한 천연물 제니스테인을 활용한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 헌팅턴병을 비롯한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의 치료 후보물질 개발 및 임상 연구 확대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온으로 스스로 감싸고 고정되는 차세대 신경 전극 개발

한국뇌연구원(원장 이승복)은 추남선 박사 연구팀이 체온에 반응해 봉합 없이도 스스로 말초신경을 부드럽게 감싸 고정되는 ‘열반응성 소트프 자가고정(TSSA) 커프 전극’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온도에 따라 유연성이 달라지는 형사기억고분자(SMP)를 이중층 구조로 정밀 설계했다. 개발된 전극은 상온(20°C) 수술대 위에서는 평평하고 단단해 다루기 쉬운데 체내(35~38°C)에 닿으면 부드러워지면서 2~3분 만에 신경 둘레를 자연스럽게 감싼다.

실이나 접착제를 쓰지 않아도 체내 수분 환경에서 기존 실리콘 전극 대비 최대 7배 높은 고정력으로 안정적 밀착을 유지한다.

추남선 박사는 “체온 변화만으로 스스로 감겨 고정되는 유연 신경 전극을 구현해 신경 손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며 “16주 이상 장기간 안정성이 검증된 만큼 정밀 전자약, 인공 의수 제어,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실용화의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생물 식품 ‘산업화 시대’ 연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배충식)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 연구팀과 교원창업기업 실리코바이오(SilicoBio) 공동 연구팀이 미생물 식품 산업의 성공 조건을 제조·시장·규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산업화 전략과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새로운 미생물이나 생산기술을 개발한 게 아니라, 연구실의 원천기술을 실제 산업으로 연결하기 위한 핵심 과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상엽 KAIST 특훈교수는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과 바이오제조(Biomanufacturing)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미생물 식품은 미래 식량을 넘어 국가 바이오제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원천기술보다 이를 실제 생산과 시장으로 연결하는 산업화 생태계를 얼마나 빠르게 구축하느냐가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혁채 제1차관, 한미 과학기술 협력 가속화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25~30일 미국 워싱턴 D.C.와 보스턴을 방문해 미국 주요 정부기관과 면담을 진행하고 G-KIC-NST 개소식에 참석했다. 구 차관은 에너지부 다리오 길(Dario Gil) 과학차관을 만나 ‘핵·고에너지 물리 분야 협력의향서(Statement of Intent, SOI)’를 체결했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부실장이자 미국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에단 클라인(Ethan Klein)과 ‘기술번영 양해각서(Tehnology Prosperity Deal, TPD)’의 이행에 대해 논의했다. 기술 번영 양해각서 워킹그룹의 조정을 담당하고 있는 국무부와 워킹그룹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G-KIC-NST는 우리 연구기관의 첨단바이오 분야 기술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사업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미국 바이오 혁신 생태계와의 협력 및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는 미국 현지 거점이다.

DGIST·유한양행·제이인츠바이오·연세-유일한 폐암 연구소, 바이오산업 AX 공동연구 업무협약 체결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은 지난 28일 유한양행(대표이사 조욱제), 제이인츠바이오(대표이사 조안나), 연세-유일한 폐암 연구소(소장 조병철)와 바이오산업 AX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4개 기관이 보유한 과학기술, 인공지능, 신약개발, 바이오산업과 임상·의료 역량을 연계해 바이오산업의 인공지능 전환(AI Transformation, AX)을 촉진하고 공동연구 성과를 연구·의료·산업 현장에서의 검증과 사업화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사라 극지연 박사, 국제 해양보전 파트너십 공모 선정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연구소 소속 이사라 박사의 연구과제가 남극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보전 효과성을 평가하는 국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해양보전 파트너십 ‘블루네이처얼라이언스(Blue Nature Alliance)’가 주관한 이번 공모는 전 세계 연구팀을 대상으로 단 2개 과제만 선정했다. 이사라 박사 연구팀은 2027년 예정된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첫 10년 주기 공식 평가에 핵심 과학 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수학문화콘텐츠의 초등학생 정신건강 관리 효과성 검증

국가수리과학연구소는 수학과 음악·미술을 결합한 수학문화 프로그램이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의 수학태도와 정서·심리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대한통합의학회지에 실렸다고 발표했다.

한남대학교 간호학과 이인숙 교수와 수리연 유명산 수학문화연구팀장, 윤민준 연구원의 공동 연구로 진행된 연구는 수학문화콘텐츠가 학생들의 수학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향상시키고 부정적 자동사고와 우울 수준은 감소하는 긍정적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확인돼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뒷받침하는 실증적 근거를 확보했다.

국회 과방위·과총·한림원, ‘과학기술 60년 미래포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권오남)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송기헌),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과 함께 3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제1차 과학기술 60년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202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설립 60주년을 앞두고 개최됐다. ‘한국 과학기술 60년 : 성장의 유산과 새로운 과제’라는 주제 아래 우리나라 과학기술 성장 과정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새로운 도전과제를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아산병원, 2026 암 심포지엄 개최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지난 28일 ‘암 심포지엄(Asan Cancer Institute Symposium, ACIS 2026)’을 서울아산병원 동관에서 개최했다. 심포지엄에는 650여 명의 국내·외 의료팀과 암 관련 전문가가 참석했다.

‘암 치료의 발전: 혁신에서 임상 현장까지(Advancing Cancer Care: From Innovation to Bedside)’를 주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항암 치료제 개발과 정밀종양학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암종별 최신 치료 전략 등 암 진료 전반을 폭넓게 다뤘다.

기후·에너지전환의 공론장 ‘기후아고라’ 출범

국내외 언론인단체와 전문가들이 선별한 기후·에너지전환 관련 우수 보도와 최신 정보를 소개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출범한다.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 부설 저널리즘연구소(소장 제정임)는 31일 ‘기후·에너지전환의 공론장, 기후아고라(agoraforclimate.org)’를 공개했다.

기후아고라는 기후위기·에너지전환에 관한 국내외 우수 보도와 최신 지식·정보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국민 참여 ‘핵융합 X-이벤트 공모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원장 오영국)은 31일 대전 본원에서 ‘핵융합에너지 X-이벤트 국민 참여 공모전’ 시상식과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공모전을 통해 모인 국민의 아이디어를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고, 핵융합에너지 실현 과정에서 필요한 미래 대응 과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광주과학관, ‘대한민국 SNS 대상’ 도전...투표 이벤트 개최

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과학관이 운영하는 누리소통망(SNS) 채널이 ‘2026 대한민국 SNS 대상’ 후보에 오르며 국민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개최한다. 대한민국 SNS 대상은 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후원하는 행사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SNS 활용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는 기관을 시상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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