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또 '어닝 서프라이즈'…AI는 질주했지만 월가의 눈높이는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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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3분기 전망 모두 예상 상회…시장 기대치도 '최고 수준'
호실적에도 높아진 눈높이 부담⋯"기대치 계속 넘어야"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미국 자산운용업계는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선 점을 향후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962억2100만달러(약 133조3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921억7000만달러도 웃돌았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890억달러(약 123조3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117%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 850억8000만달러를 넘어선 수준이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22달러로 시장 예상치 2.10달러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 전망치를 1080억달러(약 149조6900억원) ±2%로 제시했다.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041억9000만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 이후 미국 자산운용사들은 이번 실적이 AI 투자 확대 흐름을 다시 확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엔비디아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이미 높은 수준까지 올라선 만큼, 앞으로도 단순히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데 그치지 않고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충족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한 마인드셋 웰스 매니지먼트의 세스 히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실적을 두고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월가 전망치를 웃도는 것은 이제 기본 조건에 가깝다"며 엔비디아가 단순히 시장 전망을 넘어서는 데 그치지 않고 이미 높아진 기대를 지속적으로 뛰어넘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사진=엔비디아]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 서비스의 척 칼슨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실적을 AI 산업에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칼슨 CEO는 "AI 투자 논리는 여전히 견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실적만으로 최근 나타난 증시 내 순환매 흐름을 뒤집고 AI 관련주 전반의 상승세를 다시 이끌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봤다.

엔비디아는 향후 성장 전망도 제시했다. 회사는 2028회계연도(fiscal 2028) 매출이 약 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기조 연설 중 '베라루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협력을 확대해 2027년과 2028년 아마존의 글로벌 인프라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200만개를 추가 배치할 계획도 밝혔다.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했지만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컨퍼런스콜에서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한 뒤 4% 이상 상승했다.

엔비디아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전망치를 동시에 내놓으면서 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은 다시 확인됐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 수요 역시 당분간 견조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이제 단순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넘어 엔비디아가 얼마나 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로 이동하고 있다. 이미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크게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시장 전망을 지속적으로 뛰어넘는 실적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엔비디아 주가와 투자심리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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