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질문하고 답 찾아 나선 그들…과학 중심에 서다 [지금은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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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학부생 참여연구 프로그램,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안착

KAIST. [사진=KAIST]
KAIST. [사진=KAIST]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 나선 이들이 12년 뒤 과학 연구의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다. 12년 동안의 꾸준한 과학연구가 인재 양성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자신의 일에 몰입하고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으며 정성을 다한 이들의 지금 모습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 연구가 10여 년 만에 세계 대학 교수와 글로벌 산업계 전문가를 길러냈다. 2014년 학부 연구생으로 소개됐던 학생들이 12년 뒤 미국 대학 교수와 글로벌 제약기업 전문가로 성장했다. KAIST 학부생 연구참여 프로그램(URP)의 장기적 인재 양성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

KAIST(총장 배충식)의 학부생이 실제 연구 현장에서 스스로 질문을 발굴하고 연구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학부생 연구참여 프로그램(URP, Undergraduate Research Participation Program)이 세계 수준의 연구자와 과학기술 산업 전문가를 배출하는 인재 양성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

URP는 학부생이 교수 연구실에서 실제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연구 아이디어 도출부터 실험, 데이터 분석, 논문 작성까지 연구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지원하는 KAIST의 대표적 연구교육 프로그램이다.

KAIST. [사진=KAIST]
조상연 라이스대 조교수, 조영주 UC Berkeley 조교수, 이서은 일라이 릴리 연구원, KAIST 박용근 교수(왼쪽부터). [사진=KAIST]

조상연 동문은 KAIST 학부 1학년 때부터 연구실 생활을 시작해 졸업할 때까지 30학점이 넘는 연구학점을 이수했다. 학부 시절 발표한 두 편의 제1저자 논문 가운데 말라리아 광학영상 연구는 국제학술지 트렌즈 인 바이오테크놀로지(Trends in Biotechnology, 2012)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하버드대 공동 의과학 과정(HS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하버드 의과대학 조교수를 거쳐 2026년 7월 미국 라이스대(Rice University) 조교수로 부임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노레이저로 개별 암세포와 치료용 세포를 장기간 추적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조영주 동문은 학부 시절 현미경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연구를 시작해 여러 분야를 넘나드는 연구 기반을 다졌다. 당시 수행한 가상 염색·진단 연구는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등에 실렸다.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에서 신경과학연구를 수행하며 2022년 셀(Cell) 표지논문을 제1저자로 발표했다. 조 동문은 2026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 Berkeley) 조교수로 부임해 뇌에 복잡한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차세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서은 동문은 학부 연구에서 얻은 탐구 경험을 산업의 언어로 확장했다. 미국 컬럼비아대(Columbia University)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현재 글로벌 제약기업 일라이 릴리(Eli Lilly) 신경과학 부문에서 유망 바이오텍과 인수·합병, 라이선싱, 파트너십 등 협력을 발굴하고 성사시키는 오픈이노베이션(External Innovation) 업무를 이끌고 있다.

세 사람은 학부 1·2학년 때 스스로 연구실 문을 두드리고 남이 정해준 실험이 아니라 자신이 궁금한 질문에서 출발하는 연구를 경험했다. 이 같은 학부 연구 문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과 함께 한 박용근 KAIST 교수는 “연구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일이기에 학부생과 대학원생의 출발점은 같다”며 “얼마나 몰입하고 끈기 있게 포기하지 않으며 스스로 질문을 세우고 답을 찾아가느냐가 결국 연구자를 만든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배충식 총장은 “KAIST는 학부생들이 세계 수준의 연구 환경에서 스스로 질문하고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연구 중심 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URP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며, 세계 대학과 산업 현장에서 혁신을 이끄는 과학기술 인재로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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