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키우려면…산업계 "세액공제 늘리고 인허가 빨라져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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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가속상각·전담조직도 제안…정부 "범부처 TF 등 통해 해결방안 지속 논의"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우리나라가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인허가 단축과 전력 인프라 지원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산업계 제언이 나왔다. AI 서버의 짧은 교체주기를 반영한 가속상각과 권역별 대규모 클러스터, 정부 전담조직 또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윤성은 SK텔레콤 AI 정책연구원장 겸 Comm센터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SK AI데이터센터 추진 계획과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윤성은 SK텔레콤 AI 정책연구원장 겸 Comm센터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SK AI데이터센터 추진 계획과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AIDC 특별법 실효성 확보하고 임대업 족쇄 풀어야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윤성은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장 겸 Comm센터장은 "AIDC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전력공급시설 지원 등 법의 실효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력·용수 등 지원 근거는 마련됐지만 구체적인 지원 절차와 대상·방식·규모 등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그는 오는 8월 시행되는 반도체 특별법 수준으로 실질적 지원 체계가 확립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윤 원장은 "반도체 특별법은 오늘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글로벌 1, 2위로 가는 데 상당히 기여를 했다. AIDC 특별법도 반도체 특별법 수준으로 실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원장은 현행 조세특례법상 코로케이션 방식의 AIDC가 임대업으로 분류돼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는 문제도 지적했다. 코로케이션(Co-location)은 사업자가 구축한 데이터센터에 글로벌 빅테크 등의 서버와 연산장비를 유치하고 전력·냉각·통신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윤 원장은 "코로케이션 AIDC는 조세특례제한법상 임대업으로 해석되고 있어 시장 상황과 괴리가 있다"며 "구조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핵심 기계장치 등 설비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 시설에 포함하는 등 투자세액공제 대상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다.

SK는 2029년까지 5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열고, 2035년에는 총 15GW 규모의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7년 가동 예정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100MW 규모로 착공했다. 향후 900MW를 추가 확장할 방침이다.

윤성은 SK텔레콤 AI 정책연구원장 겸 Comm센터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SK AI데이터센터 추진 계획과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배성준 네이버클라우드 전무(오른쪽 첫 번째)가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AI 데이터센터와 소버린 AI 도약을 위한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인허가·세제·전담조직 필요"…정부 "범부처 TF 지속 운영"

도현수 GS AI인프라 대표는 글로벌 AIDC 수요를 국내로 끌어오기 위해선 구축 기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허가 부분에 패스트트랙이 필요하다. 법이 시행될 때 규제를 유연화하는 내용이 시행령에 담기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냉각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하는 절차도 간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배성준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AI 서버의 기술 변화가 빨라 2~3년이면 교체 수요가 발생한다고 했다. 잔존 가치에 대한 상각 처리가 필요한 만큼 가속상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로 인해 기업이 투자 의사 결정을 할 때 보수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AI 서버의 활용 가치에 맞춰서 가속상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항재 삼성SDS 상무는 기업들이 전력과 부지를 개별적으로 찾아다니지 않도록 권역별로 기가와트(GW)급 AIDC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부 내 AIDC 전담조직 신설도 요구했다. 이 상무는 "반도체나 피지컬 AI는 전담 부서가 있지만 AI 데이터센터는 아쉽게도 없다"며 "임시 TF보다는 정규 조직으로 신설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전력·부지·금융 등 AIDC 현안을 다루는 범부처 TF를 지속 운영하겠다고 답했다. 정기 회의 외에도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관계 부처가 수시로 모여 해결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 실장은 "TF에는 각 부처 국장이 참석한다. 실무 중심의 협의체라고 생각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요소마다 격상시켜 장관과 차관들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달에 한번 모이는 것을 원칙으로 했는데, 필요 사항이 있으면 수시로 모여 문제 해결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은 SK텔레콤 AI 정책연구원장 겸 Comm센터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SK AI데이터센터 추진 계획과 정책 제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이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열린 'AI 인프라 투자 촉진과 지능 수출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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