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미토스 접근 막힌다고 보고 대비해야"⋯배경훈 "GPU 지원 있으면 미토스급 모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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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에 GPU 1만장 지원 필요⋯'모두의 AI' 다국어 기반으로 중진국 협력망 구축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정부가 미국과 중국 중심의 인공지능(AI)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국 앤트로픽의 최상위 AI 모델 '미토스'에 필적하는 프런티어급 모델 개발에 나선다. 국산 AI를 다국어 서비스로 확장해 중진국과 수평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6 [사진=청와대통신사진단]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6 [사진=청와대통신사진단]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항공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토스 수출 통제 사례를 언급하며 독자적인 AI 기술 확보 필요성을 강조했다.

李대통령 "미토스 접근 막힌다고 보고 대비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다른 사람이 우리 집 대문을 막아주고 있다가 기분 나쁘다고 확 열어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가버릴 수 있다"며 "(미토스 접근권이) 막힌다고 보고 우리가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토스는 지난 4월 앤트로픽이 공개한 최상위 AI 모델이다. 전문가 수준으로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내고 침투 경로를 설계할 수 있는 보안 역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미토스의 수출을 통제했다가 최근 제한적으로 해제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안에 국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에 보안 데이터를 집중적으로 학습시킨 '보안 특화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미토스에 필적하는 프런티어급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이에 배 부총리는 프런티어급 모델 개발을 위해 대규모 GPU(그래픽처리장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참여 기업들에 B200 GPU를 753장씩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도 1만장 정도 지원을 해볼 수 있다면 우리도 (미토스급) 성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최대한 (GPU 자원을) 빨리 구매해야겠다"고 말하자 배 부총리는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만들기 위한 예산은 재정 당국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야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모두의 AI' 다국어 지원…중진국과 수평적 협력망

정부는 독자 AI 기술을 바탕으로 중진국과 수평적 AI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대통령은 "미중 양강 인공지능 시스템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우리 자체 소버린 AI를 만드는 중인데, 정책 목표 중 하나가 수평적 AI 협력 관계를 다른 나라들과 맺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배 부총리는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협력해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을 구축하고 자국 데이터와 문화를 보존하는 소버린 AI 생태계 조성 사업을 진행한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정부가 올해 안에 출시할 전 국민 AI 서비스 '모두의 AI'도 해외 협력의 기반으로 거론됐다. '모두의 AI'는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범용 AI 챗봇과 공공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를 단계적으로 고도화해 2027년부터 전 국민이 개인별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1인 1 AI 에이전트' 체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모두의 AI가 다국어 지원도 잘 해낸다면 중진국들을 협력 체계로 끌어들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초기 단계부터 가능한 협업 시스템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도 "모두의 AI를 성공시킨다면 이를 기반으로 중진국들과의 수평적 AI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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