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수요 폭증에 '메모리' 품귀… 화창베이 컴퓨터값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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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이어 SSD도 들썩… "재고 쟁여둔 사람만 돈 벌었다"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중국 선전 화창베이(華強北) 전자상가의 PC 조립·유통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폭등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세계 최대 전자부품 도매시장으로 꼽히는 이곳에서 지난 1년간 메모리 가격이 최대 5배까지 뛰었으며, 그 여파로 컴퓨터 판매 가격도 잇달아 인상되고 있다.

화창베이에서 게이머·기업 고객용 컴퓨터를 조립·판매하는 상인 차이(Cai)씨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메모리와 SSD가 PC 제조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이 됐다고 말했다.

중국 남부 선전의 화창베이 상가 모습 [사진=SCMP]
중국 남부 선전의 화창베이 상가 모습 [사진=SCMP]

차이씨는 가격 급등으로 구매를 미루는 손님이 늘고 있으며, 당장 컴퓨터가 필요한 고객만 웃돈을 감수하고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몇 달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화창베이의 랜드마크 SEG플라자 내 상인 예(Ye)씨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SCMP에 따르면 그가 취재 당일 판매한 킹스톤 DDR5 메모리 키트 가격은 2980위안(약 438달러)으로, 지난해 9월 대비 5배 수준까지 뛰었다.

예씨는 "가격이 작년부터 계속 올랐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며 "작년에 미리 재고를 확보해둔 사람들이 큰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그가 보유한 판매 기록을 보면 주요 메모리 키트 대부분이 1년 새 3~5배, SSD는 2~3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AI 산업발 수요 폭증이 자리한다는 게 SCMP의 분석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서버·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메모리 제품을 대량으로 사들이면서, 메모리 제조사들이 이들 대형 고객사 물량을 우선 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PC·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용 메모리 공급이 심각하게 줄었고, 전 세계 컴퓨터·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원가 상승분을 반영해 소비자 판매 가격을 인상하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SCMP는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TrendForce)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하반기 들어서는 가격 상승 폭이 다소 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D램 계약가격 상승률은 2분기 58~63%에서 3분기 13~18%로, 낸드플래시 상승률은 2분기 60%대에서 3분기 10~15%대로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트렌드포스는 계약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PC·스마트폰 등 소비자 시장 고객들이 가격 저항선에 다다랐고, 이에 따라 3분기 가격 상승세가 한층 완만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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