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오는 22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 언팩 2026'을 열고 갤럭시Z폴드8·플립8 등을 공개하는 가운데 인공지능(AI)발 메모리 공급난이 신제품 가격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이 늘면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은 상대적으로 빠듯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메모리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출된 갤럭시Z 폴드8 울트라(위쪽), 폴드8 모형. [사진=아이스 유니버스 @Ice Universe]](https://image.inews24.com/v1/87979156596096.jpg)
시장조사업체들은 메모리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 가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지난해 467달러(약 70만원)에서 565달러(약 85만원)로 2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트너도 D램과 저장장치(SSD) 가격 상승 영향으로 올해 스마트폰 가격이 평균 13%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이어 애플·中도 인상…메모리값 못 버텨
메모리값 급등에 제조사들도 가격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갤럭시S26 시리즈 가격을 전작보다 올렸다. 지난 4월에는 갤럭시Z폴드7·플립7 512기가바이트(GB) 모델 가격을 각각 9만4600원 올렸다. 출시 1년 이내 모바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22년 갤럭시탭S8 시리즈 이후 약 4년 만이다.
애플도 지난달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모델별로 100~300달러(약 15만~45만원) 인상했다.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아이폰 18 시리즈의 출고가도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을 올렸다. 비보 X300 시리즈는 전작보다 100~300위안(약 2만~7만원), 오포 파인드 X9은 200~300위안(약 4만~7만원), 리얼미 GT8은 300~500위안(약 7만~11만원) 올랐다. 샤오미 레드미 K90 시리즈도 직전 세대보다 약 100위안(약 2만원) 인상됐다.
메모리 원가 비중 40%…폴드8 가격 촉각
스마트폰 원가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800달러(약 120만원)급 스마트폰 제조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분기 14%에서 최근 40%로 확대됐다. 같은 모델 기준 D램과 낸드플래시 비용은 63달러(약 9만원)에서 올해 2분기 291달러(약 44만원)로 약 4.6배 뛰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Z폴드8 기본 모델의 미국 출고가는 전작과 같은 1999달러(약 300만원)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512GB 이상 고용량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추가 생산능력이 가동되는 내년 말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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