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그룹 꿈에 성큼 다가선 재일교포 최윤의 2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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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별손보,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에 OK금융그룹 선정
대부업으로 시작했으나 이젠 엄연한 종합금융사 목전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MG손해보험의 가교 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오케이넥스트 주식회사(OK금융그룹)가 선정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0일 "법령상 인수 요건 사전 심사, 자금 지원 요청액 평가, 계약이행 능력을 평가해 OK금융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까지 진행한 예별손보 공개 매각 재공고 입찰에는 OK금융그룹을 비롯해 한국투자금융지주, 흥국화재, JC플라워가 참여했다.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에 배타적 협상 기간을 부여하고 매각 협상·주식 매매계약서 체결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3분기 중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협상을 마무리하면 한국씨티캐피탈 인수 후 10년 만의 인수·합병(M&A) 성공이자, 저축은행 계열 금융그룹이 보험사를 인수한 첫 사례가 된다. 최윤 회장의 종합금융사 도약도 눈앞에 성큼 다가왔다.

대부업에서 출발한 OK금융은 저축은행과 캐피탈을 인수해 비은행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캐피탈 인수 후 10년 만에 예별손보를 인수해 신규 사업에 진출하게 된다.

최 회장은 러시앤캐시 시절부터 저축은행과 카드사,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아우르는 종합소비자금융그룹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지난 2004년 일본 대부업체가 국내에 설립한 A&O인터내셔널을 인수한 뒤 러시앤캐시로 사명을 변경해 국내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 2014년에는 오케이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해 저축은행업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을 인수해 OK캐피탈로 사명을 바꾸고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최 회장은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M&A에 잇따라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지난 2017년에도 이베스트투자증권(현 LS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대부업 중심의 경영 구조를 이유로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캐피탈 인수 때도 한국씨티그룹캐피탈 인수 전에 아주캐피탈과 동부캐피탈 인수전에 참여했지만, 최종 인수에 실패했다. 씨티그룹캐피탈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에도 직원 반발로 협상이 지연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대부업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일본계 자본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바꾸는 데 전력을 다했다. 금융사 인수 과정의 걸림돌로 꼽혔던 대부업 철수 작업도 애초 정리 목표 시점보다 1년 3개월 빠른 지난 2023년 10월에 마무리했다.

여러 실패에도 오랜 체질 개선 노력으로 최 회장의 숙원사업인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의미 있는 큰 걸음을 내디뎠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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