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막아세운 광주경찰청…장동혁 "경찰 이러니 범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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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 등 지도부, 총리 회동 취소하고 급거 광주行
광주청 "청장 없다" 의원들 진입 저지…30분 넘게 대치
"경찰, 사건 은폐에도 죄책감 안 느껴"…청문회 추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2026.7.9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9일 오후 광주경찰청에서 김영근 청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자 항의하고 있다.당초 예정된 한성숙 신임 국무총리와의 회동을 취소한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을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김 청장에게 묻기 위해 광주경찰청을 찾았다. 2026.7.9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장윤기 사건과 관련해 9일 광주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지만 김영근 광주경찰청장을 만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경찰이 의원들의 청사 진입을 막아서면서 30분 넘게 대치가 이어졌고, 장 대표는 "국민을 이렇게 대하니 이런 범죄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경찰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장 대표와 지도부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전남광주 광주에 위치한 광주경찰청 청사 로비에 도착해 청장 면담을 시도했으나 경찰 측 제지로 무산됐다. 이날 항의방문에는 신동욱 최고위원, 박준태 비서실장, 김장겸 당대표 정무실장,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이 동행했다.

광주청 측이 청장이 없다는 이유를 들며 실무자 10여명을 앞세워 로비 공간 외 의원들의 이동을 막아섰다. 이에 의원들은 "여기가 청장 집이냐. 우리가 오니까 도망간 것이냐"며 항의 수위를 높였지만 광주청 관계자들은 의원들의 고성에도 침묵을 유지하며 의원들의 진입을 계속 막아세웠다.

30분가량 대치가 이어지자 장 대표는 "(장윤기 사건) 피해자 부모님이 와서 여러분이 이러는 모습을 보시면 어떤 심정이겠나. 더 사건을 은폐하고 증거를 조작하려 하는 것"이라며 진입을 포기하고 브리핑에 나섰다. 브리핑 직전에는 경찰을 향해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으니 저희들 눈에 띠지 않는 곳으로 들어가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이것이 대한민국 경찰의 민낯이고 국민을 대하는 태도"라며 "이러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지 않는 것이다. 피의자의 아버지가 경찰이라는 이유로 증거를 은폐하고 사건을 축소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권의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방침도 재차 비판했다. 그는 "검찰의 지휘를 받는 상황에서도 경찰이 사건을 은폐·조작하는데, 이제는 아무런 통제 없이 경찰이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도록 만들겠다고 한다"며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어떤 의도로 이를 밀어붙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증거 은폐와 조작도 끔찍한 일이지만, 오늘 국민 앞에서 보여준 경찰의 모습 역시 매우 실망스럽다"며 "국민들이 직접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광주청과 이날 방문 일정을 사전 협의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당은 당초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예정됐던 장 대표와 한성숙 국무총리 회동 일정을 오전에 급거 취소하고 광주 방문을 결정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면담이 무산된 경위에 대해 언론 공지에서 "오전 8시 이전 광주경찰청장이 '수사 상황에 따라 본인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어 면담이 어렵다'는 취지로 알려왔다"며 "당대표 비서실은 '현재 수사 대상도 아닌 상황에서 항의 방문을 거부하면 수사 대상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니 반드시 면담에 응하라'는 입장을 다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대표가 광주경찰청에 도착한 뒤에는 청장이 '현장 점검'과 '기타 일정' 등을 이유로 면담을 회피했고, 방문단의 청사 출입까지 제한했다"며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의 수사 책임자가 설명을 피하고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의 공식 항의 방문마저 막은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광주청의 이날 면담 회피 등 장윤기 사건 전반에 대한 국회 청문회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도부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중앙윤리위원 1인을 추가 선임했다. 신임 윤리위원이 법조계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선 지도부가 비당권파를 겨냥한 징계 절차 속도를 내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선임 배경에 대해 "지선 이후 윤리위 가동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절차다. 징계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데 당내 구성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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