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조 돌파냐 육박이냐'…삼성전자 2분기 실적 변수는 성과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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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여하튼 사상 최대
DS 특별성과급 충당금 반영 규모가 관건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100조원 돌파일까, 90조원대 안착일까.

삼성전자가 오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영업이익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90조원이든 100조원이든 국내 기업 역사에 새로 쓰일 숫자다.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어떤 기업도 단일 분기 영업이익으로 기록한 적 없는 규모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미국 빅테크와 견줄 만한 수익성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반도체(DS)부문 특별성과급(OPI2) 충당금 반영 규모가 최종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매출 169조3762억원, 영업이익 85조5119억원이다.

3개월 전 전망치인 매출 125조2672억원, 영업이익 47조9532억원과 비교하면 시장의 눈높이는 크게 높아졌다. 특히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만에 약 78% 상향 조정됐다.

최근에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도 잇따르고 있다. 하나증권은 영업이익 92조원, DS투자증권은 91조원, KB증권은 90조원, 키움증권은 89조원을 각각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영업이익이 100조원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핵심 변수는 성과급 충당금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2분기 실적에 1~2분기분 OPI2 충당금이 함께 반영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1분기에는 OPI2를 둘러싼 노사 협상이 진행되면서 당시 발표한 영업이익 57조원에 관련 충당금이 반영되지 않았고, 지난 5월 20일 노사 합의 이후 비용을 반영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부터) 여명구 삼성전자 부사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지난 5월 20일 밤 10시 30분경 수원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성과급 제도 개편 관련 합의에 이른 후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당초 증권가는 충당금 규모를 15조원 안팎으로 추정했다. 최근에는 실제 반영 규모가 20조원가량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회계상 비용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웃돌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규모는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OPI2는 올해 도입된 DS부문 특별성과급 제도로,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별도로 DS부문 영업이익의 약 10.5%를 재원으로 현금과 자사주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키움증권은 성과급 충당금 확대를 반영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00조원에서 89조원으로 낮췄다. 하나증권은 2분기 충당금만 반영한 기준으로 92조원을 예상했으며, 1분기분까지 함께 반영될 경우 영업이익이 80조원 중반대로 낮아질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메모리 업황을 가늠할 분기점으로도 평가된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번 2분기 실적 시즌은 메모리 사이클 재평가의 방향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실적 발표를 통해 공개될 각 메모리 사업자의 장기 공급계약 형태와 규모, 주요 메모리 업체들의 공급 제약 상황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메모리 업계 양대 축인 SK하이닉스도 이달 말 2분기 확정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달리 잠정실적을 공시하지 않고 곧바로 확정실적을 발표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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