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이랜드그룹이 외식과 호텔·리조트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 고삐를 죄고 있다.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패션사업에서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핵심 브랜드 육성과 프리미엄 사업 확대에 집중하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애슐리퀸즈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이츠]](https://image.inews24.com/v1/693fa9b63dab5a.jpg)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최근 외식과 호텔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과거 패션 브랜드를 다각화하고 오프라인 유통망을 늘려 '외형성장'을 추구했던 전략에서 탈피해 경쟁력이 검증된 사업에 집중 투자하는 '수익성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가장 극적인 변화는 외식사업(이랜드이츠)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랜드이츠는 지난 5월 이탈리안 레스토랑 '리미니'와 중식 브랜드 '아시아문'의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을 전격 취소했다. 성장성이 떨어지는 한계 브랜드는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브랜드에 역량을 모으겠다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반면 간판 브랜드인 '애슐리퀸즈'에는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애슐리퀸즈 매장수는 2022년말 59개에서 지난해말 115개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올해는 '150호점 돌파'를 목표로 출점 가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애슐리퀸즈는 이랜드이츠 전체 매출의 약 70%를 거둬들이고 있다.
'브랜드 대형화' 전략은 실적 턴어라운드로 증명됐다. 2021년 당시 매출 2008억원, 영업손실 194억원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이랜드이츠는 지난해 매출 5685억원, 영업이익 45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웠다. 올해 목표매출은 8000억원에 달한다.
유통은 효율화…호텔은 미래 먹거리
오프라인 유통 전략도 효율화 기조로 돌아섰다. NC백화점 등 백화점 출점 속도를 조절하는 대신 기업형슈퍼마켓(SSM)인 킴스클럽 내실을 다지고 있다. 특히 대형마트 집객을 위해 선보인 '델리 바이 애슐리' 등 외식콘텐츠를 유통매장에 이식하는 '식품 경쟁력 강화'에 올인하고 있다. 단순 유통망 확장이 아닌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통한 효율 극대화로 선회한 것이다.
이를 위해 조직구조도 개편했다. 외식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황성윤 이랜드이츠 대표가 유통부문인 킴스클럽 대표까지 겸임하게 됐다. 애슐리의 부활을 이끈 외식 DNA를 유통매장에 접목해 오프라인 시너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애슐리퀸즈 매장 전경. [사진=이랜드이츠]](https://image.inews24.com/v1/94bdb09b3e27d9.jpg)
호텔·리조트 사업부문(이랜드파크)은 그룹이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축이다. 이랜드파크는 올해 하반기 최상위 럭셔리브랜드인 '그랜드 켄싱턴 설악비치'를 개관한다. 기존 켄싱턴호텔보다 한 단계 높은 회원제 리조트로 프라이빗 비치와 전담 버틀러 서비스 등을 앞세워 하이엔드 휴양시장을 공략한다.
이랜드파크는 설악을 시작으로 강원도 일대와 제주 애월 등 주요거점에 그랜드 켄싱턴 브랜드를 확장해 '럭셔리 리조트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단순 객실수 늘리기가 아닌 프리미엄 호스피탈리티 사업을 그룹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각 사업부가 본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한층 단단해졌다"며 "특히 외식과 호텔·리조트사업은 브랜드 경쟁력을 기반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신규출점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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