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단체 "서귀포 해상 우주발사체 실험 전면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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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시민단체가 서귀포 해상에서 실시되는 4차 고체추진우주발사체 실험의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제주 시민단체가 서귀포 해상 우주발사체 실험 전면 중단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등 제주 지역 9개 시민단체는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생명과 평화를 위협하는 우주산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달 30일 군과 한화는 제주 서귀포 해상에서 4차 고체추진우주발사체 실험을 시도했으나 날씨 등의 이유로 취소했다.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참사가 일어난 지 한 달도 안된 시점이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는 국내 산업재해 가운데 가장 큰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로켓·미사일 추진제 제조에 사용한 공구를 세척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인해 작업자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모두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제주 시민단체는 제주 해양 생존을 위협하는 해상발사를 반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단체는 "한화가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에 대한 건의를 계속 묵살해 왔다"며 "사고가 일어난 화약세척동은 56동이 무허가 건물이었다"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전 공장에서는 2018년, 2019년, 2026년의 폭발 사고로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심지어 2016년 사고는 은폐하기까지 했다"며 "진상규명과 엄중한 책임에 집중해야 하는 시점에 제주 해상에서 기어이 해상발사를 시도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심지어 주민들이 해상에 떠 있는 물체가 발사대라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는 실제로 인접한 "대포 마을은 발사 계획 당일에도 요트와 보트 영업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여기에는 군과 한화와 협력해 제주 해상발사를 방조한 제주도정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에 군은 고체추진우주발사체 4차 발사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체를, 한화시스템은 정찰 위성을, 한화오션은 발사대 플랫폼을 제공한다"면서 "한화 주요 3사가 모두 결합한 이 실험은 한편으로 군의 오랜 야망인 위성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한 실험의 본격적인 시작이자, 한층 더 살인적인 미사일 발사 실험을 은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의 원인인 고체추진체 개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제주해군기지라는 군사적 인프라 위에서 한화가 군 전력과 협력해 지속적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과 생명을 위한 지하수와 바다가 군과 전쟁무기 기업의 이득과 이윤을 위해 유린되고 착취되는 것을 방조하는 제주도정의 행태는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우리 모두의 삶터를 폐허로 만드는 우주산업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공동 성명에는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주민회, 강정일상저항행동, 강정친구들,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만드는사람들, 우주군사화와로켓발사를반대하는사람들, 정의당제주도당, 제주녹색당, 평화의바다를위한섬들의연대, 핫핑크돌핀스 등이 참여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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