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美정부 수출통제, 오래 영향 미치지 않을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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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개소…최기영 대표 중심 韓사업 본격화
수출통제 관련 '한국 통신사' 질문엔 “공유할 내용 제한적" 답변 반복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미국 정부의 일부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수출 통제 조치와 관련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 정부가 엔트로픽을 겨냥한 예외적 사례에 가깝고,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중국과 연계된 한국 통신사 문제로 수출 통제 조치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유할 내용이 제한적"이라며 말을 아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크리스 차우리 총괄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정부의 수출 통제에 관해 "블로그를 통해 밝혔듯이 굉장히 제한적인 케이스(사례)"라며 "저희가 봤을 때는 이 사안이 조만간 해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은 이날 서울 오피스를 공식 개소하고 한국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최기영 한국 대표를 중심으로 기술·정책·운영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국내 기업과 스타트업, 연구기관, 공익단체를 아우르는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네이버, 넥슨, LG CNS, 삼성SDS, 한화솔루션, 채널코퍼레이션 등이 클로드를 업무에 도입했거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가AI연구거점(NAIRL) 소속 연구진에게는 클로드 계정을 무상 제공하고, 굿네이버스와도 공익 분야 AI 활용을 지원한다.

다만 미국 정부의 수출통제 조치와 관련해 한국 통신사가 관여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공유할 내용이 제한적"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다음은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미국 정부로부터 수출 통제 조치가 있었다. 탈옥을 통해 앤트로픽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앤트로픽 입장은.

(크리스 차우리 총괄) 수출 통제 지침과 관련해서는 앤트로피 블로그에서 가장 정확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저희는 책임감 있는 확장 정책에 따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안전 장치 우회라든지 탈옥 관련 가능성은 현재 업계의 모든 모델, 특히 최근 6개월 내 나온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매우 좁은 범위의 가능성이라고 본다.

-일부 외신에서는 중국과 연계된 한국 통신사가 이번 수출통제 조치의 배경으로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사실인가. 프로젝트 글래스윙 한국 참여 재개 여부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세컨드 웨이브(2차 협력 파트너)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구체적인 관련 질의는) 오늘 이 자리에서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양해 바란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에는 KISA,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언제 공개되나. 한국 내 추가 참여 기업이나 기관이 있나.

(차우리 총괄) 현 시점에서 프로젝트 글래스윙과 관련해 말씀드릴 내용은 없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최신 상황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최근 소버린 AI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앤트로픽 사태 이후 국내 기업들이 정부 지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사업을 하면서 소버린 AI 진영과 어떻게 소통하거나 경쟁할 계획인가.

(차우리 총괄) 한국은 앤트로픽과 자연스럽게 잘 어울리는 시장이다. 강력한 국가 차원의 AI 비전을 갖고 있고, AI 관련 규제 프레임워크도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정부에 더 많은 투자와 지원을 요청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본다. 앤트로픽의 한국 출범이 시장에 많은 지원이 될 것이다.

(최기영 대표) 경쟁이나 협력이라는 구도보다는 협력의 요구가 훨씬 높다고 본다. 앞으로도 계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오픈AI는 국내 대기업 SI와 파트너십을 맺고 기업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앤트로픽의 한국 시장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최 대표) 중요한 것은 SI 파트너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어떻게 만들어내느냐다. MOU를 체결하고 발표하는 것보다 실제 성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LG CNS와 이미 실질적인 협력을 시작했고, 앞으로도 SI 기업들과 협력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본다.

(차우리 총괄) 앤트로픽은 프론티어 랩으로서 처음부터 안전성에 집중했고, 엔터프라이즈를 위해 개발해왔다. 한국에서 수용성이 높은 이유도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수출통제는 현재로서는 앤트로픽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업 고객 입장에서는 정치적 리스크로 볼 수도 있다. 우려를 불식할 전략은.

(차우리 총괄) 블로그에서도 말했듯 매우 제한적인 사례다. 업계 다른 업체에도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본다.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수출통제 지침이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

-한국 내 정책·대관 조직 규모는 어느 정도로 계획하고 있나.

(최 대표) 본사의 정책팀이 직접 지원하고 있다. AI 정책을 맡고 있는 기관들과 집중적으로 소통하고 있고, 도쿄에 있는 정책 담당자도 한국 관련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리소스를 확대하겠지만 현재는 본사, 일본, 한국이 함께 정부 관련 사안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앤트로픽 서울 오피스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왼쪽부터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 크리스 차우리(Chris Ciauri)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이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SI 파트너십은 LG CNS 등 외 다른 기업과도 논의 중인가.

(최 대표) AI 전환 시대의 파트너십은 과거 SI 파트너십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누구를 파트너로 지정하느냐보다 누구와 비즈니스 성과를 빠르게 낼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LG CNS가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사례로 소개했지만, 특정 SI와 배타적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아니다. 고객이 원하는 성과를 가장 빠르게 낼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를 함께 결정하는 방식이다.

-톰 브라운 공동창업자가 이번 방한 일정에 참석하지 못했다. 향후 앤트로픽 경영진 방한 계획이 있나.

(차우리 총괄) 톰 브라운은 앤트로픽의 7명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이고 컴퓨팅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앤트로픽 리더십은 계속 이 지역을 방문하고 있으며, 톰 브라운도 곧 방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 시장성을 어떻게 평가하나. 사무소를 설치할 만큼 가치가 있는 시장이라고 보는지 궁금하다.

(차우리 총괄)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앤트로픽 시장 중 하나다. 클로드 사용량 기준으로도 12위권에 있으며 곧 한 자릿수 순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한국은 강력한 경제적 기반을 갖고 있다. 이미 일어나고 있는 일들뿐 아니라 앞으로도 높은 성장률을 보여줄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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