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이달 중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6년 임금·단체협약 협상에 돌입하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요구안에 주 4.5일제와 정년연장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내부 논의 단계인 만큼 최종안은 달라질 수 있지만, 반도체 업계에서는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이달 중 교섭위원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측은 상견례를 통해 교섭 일정과 주요 쟁점 등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현재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를 중심으로 요구안을 마련 중이다.
요구안 초안에는 평균 40만585원의 임금 인상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직무급 대비 약 9.2% 수준이다.
이와 함께 개인연금 월 10만원 추가 지원, 교대근무 수당 26만원 인상, 하이웰포인트 240만 포인트에서 360만 포인트로 확대 등의 복지 강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 4.5일제 도입과 정년 연장, 퇴직연도 성과급 지급 등이 요구안에 담기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밖에도 승진율 확대, 장기근속 휴가 확대, 연차 상한 확대, 사내근로복지기금 출연 확대 등의 내용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요구안이 단순 임금 인상을 넘어 근무제와 인사제도 전반의 변화를 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호황으로 SK하이닉스가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조 역시 성과 공유 확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날 알려진 요구안은 초안 단계로 최종 교섭안 확정 과정에서 일부 내용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초안 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최근 업계에서 보기 드문 수준의 요구안"이라며 "임금 인상뿐 아니라 주 4.5일제와 정년 연장까지 동시에 거론되고 있어 최종안에 상당 부분 반영될 경우 올해 교섭의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기술사무직노조와 이천·청주 전임직노조 등 복수노조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각 노조와 개별 교섭을 진행하는 만큼 올해 임단협 역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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