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충돌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우려를 낳았던 삼성물산의 카타르 대형 프로젝트가 최악의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한숨 돌리게 됐다. 카타르 현지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빠르게 정상을 찾아가면서 삼성물산이 수행중인 1조9000억원 규모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당부분 완화됐다는 평가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주한 약 1조9000억원 규모 'QE CO₂이송설비 프로젝트'를 수행중이다.
해당사업은 카타르 북동부 라스라판 산업단지내 LNG 액화플랜트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압축·이송하는 탄소포집·저장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은 설계·조달·시공(EPC)을 단독 수행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란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카타르 국영 카타르에너지의 라스라판 산업단지 내 정유시설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39251a75d1f9a.jpg)
그동안 업계에서는 해당사업을 둘러싸고 우려가 적지 않았다. 사업지가 위치한 라스라판 산업단지는 세계 최대 LNG 생산·수출 거점중 하나로 이스라엘과 이란간 무력충돌로 일부시설 운영이 일시 중단되는 등 격랑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이 수행중인 프로젝트 역시 공정지연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다만 최근 카타르 정부가 LNG 생산시설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우리 정부와의 외교적 공조도 불확실성을 낮추는데 한몫했다.
중동순방에 나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카타르에너지를 직접 방문해 라스라판 시설의 공급안정화 계획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카타르측은 한국에 대한 LNG 및 콘덴세이트 최우선 공급방침을 재확인하는 한편, 종전후 본격화될 신규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주기를 희망한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라스라판 산업단지 정상화 움직임과 카타르 정부의 의지를 감안할 때 삼성물산 프로젝트가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지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나 현재 사업은 착오 없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현장 운영에도 특별한 리스크 이슈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삼성물산의 중동 친환경 플랜트 시장내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 삼성물산 해외건설 수주액은 2억9000만달러로 국내 건설사 전체 해외수주액(20억4000만달러)의 14.1%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단지 정상화를 계기로 위축됐던 중동지역 투자 및 발주환경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현지 사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종전 이후 카타르를 비롯한 중동 지역의 신규 에너지 플랜트 발주가 본격화되면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기회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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