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살 거면 지금"⋯삼성 감사 페스티벌, 가전 소비 불씨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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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금액 20%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제공에 소비자 체감 혜택 확대
가전 판매 촉진·전통시장 매출 증대 동시 겨냥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삼성전자가 구매 금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제공하는 대규모 감사 행사를 시작하면서 전국 가전 유통 현장에 소비 진작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가전 비수기 속 제품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의 구매 전환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일부터 4주간 전국 온·오프라인 1000여 개 매장에서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의 한 떡집 앞에 온누리상품권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의 한 떡집 앞에 온누리상품권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행사 기간 삼성전자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구매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행사 대상은 전국 400여 개 삼성스토어를 비롯해 전자랜드·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 이마트·홈플러스·코스트코 등 대형마트, 백화점 내 삼성전자 매장까지 포함된다.

삼성닷컴과 삼성전자 사업자몰, 네이버쇼핑, 쿠팡, 지마켓, 11번가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장에서는 행사 초기부터 문의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일부 매장에서는 고가 가전제품 구매를 검토하던 소비자들이 온누리상품권 혜택을 확인한 뒤 구매 시점을 앞당기는 사례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구매 단가가 높은 제품일수록 소비자가 체감하는 혜택 규모가 커 판매 전환 효과가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가전은 구매 단가가 높아 20% 상당의 온누리상품권 혜택이 소비자에게 상당한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름 가전 수요와 맞물리면 에어컨, 냉장고 등 계절성 제품뿐 아니라 TV·세탁기 등 대형 가전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상권도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등 온누리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삼성전자 제품 구매 혜택이 지역 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영동전통시장에서 떡집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온누리상품권은 시장 안에서 바로 쓸 수 있는 돈이라 손님 유입에 도움이 된다"며 "대기업 행사로 받은 상품권이 전통시장 소비로 이어지면 떡집이나 반찬가게, 식당 같은 작은 점포에도 매출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의 한 떡집 앞에 온누리상품권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영동전통시장 거리. [사진=황세웅 기자]

인근에서 칼국수집을 운영하는 상인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요즘은 손님들이 지갑을 잘 열지 않아 점심 장사도 예전 같지 않다"며 "온누리상품권이 풀리면 시장에 들르는 사람이 늘고, 장을 보러 왔다가 식사까지 하고 가는 손님도 생길 수 있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가 고객 혜택에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중소기업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삼성전자 제품 구매를 통해 혜택을 받고, 지급받은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에서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경영·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내수 소비와 지역 상권을 동시에 겨냥한 방식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고금리와 물가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구매 금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방식은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 가격을 낮춰 구매를 미루던 소비자의 지출을 앞당기는 효과가 있다"며 "특히 가전처럼 단가가 큰 내구재는 환급 규모가 커 단순 할인 이상의 구매 유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은 사용처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제한돼 대기업 제품 판매 촉진이 소상공인 매출 확대로 연결되는 구조"라며 "대기업 매출 증가와 지역 상권 소비 진작을 함께 겨냥한 공유가치창출형 상생 소비 모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구 영동전통시장의 한 떡집 앞에 온누리상품권 관련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15일 서울 삼성 강남 매장 전광판에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 광고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다만 실제 효과는 소비자의 체감 혜택과 사용 편의성에 달려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신청 절차와 지급 시점, 사용처 접근성 등이 소비자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행사 참여처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오는 9월 30일까지 삼성닷컴을 통해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에는 구매처와 주문번호 등 구매 정보를 입력하고 제품 명판 사진, 거래 내역서, 영수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신청 완료 후 약 2주 뒤부터 신청자 명의의 '디지털온누리' 앱으로 순차 지급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삼성전자의 주요 제품 판매 확대와 함께 전통시장 소비 진작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상황에서 20% 상당의 온누리상품권 혜택이 소비자 구매 심리를 움직이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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