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로고와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age.inews24.com/v1/61f3bb94675c09.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한 가운데, 그동안 급등세를 이어온 미국 우주 관련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 상장 첫날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우주산업 관련 종목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스페이스X는 이날 공모가 대비 28% 급등하며 시가총액 2조달러를 넘어섰다.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경쟁 우주기업들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로켓랩(Rocket Lab)과 플래닛랩스(Planet Labs)는 각각 약 8% 하락했고,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는 11% 급락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경쟁사인 AST 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은 12% 넘게 떨어졌다.
우주관광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28%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종목코드가 스페이스X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전날 매수세가 몰렸던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주산업 상장지수펀드(ETF)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프로큐어 스페이스 ETF, 아크 스페이스&디펜스 ETF, 라운드힐 스페이스&테크놀로지 ETF는 1~6%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우주 관련 종목들이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차익실현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해 들어 주요 우주 관련 종목들의 상승률은 34~89%에 달했다.
크리스 보샹 IG그룹 수석 시장분석가는 "우주산업 관련 종목들이 장기간 급등한 만큼 투자자들이 기대가 과도해졌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IPO 기대감이 현실화되면서 차익실현 움직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기존 우주 관련 종목 비중을 축소한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탈리 레제르 웰스컨설팅그룹 수석전략가는 "기관투자자들이 스페이스X 편입을 위해 소형 우주기업 지분을 일부 매도하는 '자금 재배치(capital recycling)'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상장을 계기로 위성통신과 우주여행, 우주 데이터센터 등 우주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