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日 AI 메모리 공동개발·아시아판 아이멕 구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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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한미협회 산업협력 콘퍼런스서 제안 나와
“AI 컴퓨트 공동 활용하고 제조 AX 협력할 필요도”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한미일 3국이 전력 효율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시스템·메모리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고, 제조 AX를 위한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와 한미협회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를 열고 AI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한미일 AI 벤처 생태계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산업본부장. 영상 속 인물은 하부카 히로키(Habuka Hiroki)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 [사진=박지은 기자]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한미일 AI 벤처 생태계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산업본부장. 영상 속 인물은 하부카 히로키(Habuka Hiroki)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 [사진=박지은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의 AI 모델·컴퓨팅 기술, 한국의 제조 데이터, 일본의 로보틱스 역량을 결합한 한미일 협력 필요성이 집중 제기됐다.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글로벌 AI 생태계가 학습 중심에서 추론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단순 성능 경쟁보다 전력 효율과 비용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한미일이 공동 연구개발 플랫폼과 표준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용 시스템·메모리반도체 공동 개발을 위한 연구센터, 이른바 ‘아시아판 아이멕(IMEC)’ 구축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이멕은 벨기에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연구개발(R&D) 기관이다. 유럽과 미국, 아시아의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 대학 등이 공동 참여해 기술 난제를 함께 연구한 뒤 각 기업이 이를 자사 사업과 기술에 맞게 고도화하는 협력 모델로 운영된다. 삼성전자, 인텔, TSMC, ASML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도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본부장은 제조 AX 분야에서 한국 제조 현장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미국은 AI 모델과 컴퓨팅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제조 현장 데이터 측면에서는 한국과 일본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특히 한국 제조업 현장에서 나오는 정밀 물리 데이터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로보틱스 제어 기술, 한국 제조 데이터, 미국 AI 모델을 결합해 제조 AX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표준과 인력 체계까지 함께 논의해 프로젝트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한미일 AI 벤처 생태계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산업본부장. 영상 속 인물은 하부카 히로키(Habuka Hiroki)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 [사진=박지은 기자]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에서 성윤모 중앙대학교 석좌교수(前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미일 산업협력 필요성과 유망 협력 분야'라는 주제로 기조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AI 스타트업 인프라 협력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스타트업 입장에서 AI 컴퓨트 자원은 새로운 벤처 자금과 같다”며 “투자금을 확보해도 컴퓨트 자원 접근성이 부족하면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미국·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거나 미국 기업이 한국에 들어올 때 컴퓨트 자원에 대한 상호 신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한미일 스타트업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 컴퓨팅 크레딧 프로그램과 공동 인프라 허브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 “한국 규제를 충족한 뒤 미국·일본 시장에 다시 진입하려면 스타트업 부담이 크다”며 “한국과 일본 창업자들이 미국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워킹비자 패스트트랙 같은 제도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플로어 질의응답에서는 기술 유출 우려 문제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한미일 공동 AI 협력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제조 노하우와 대외비 기술 유출 가능성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권 교수는 벨기에 연구기관 IMEC 사례를 언급하며 “회원사가 공동으로 난제를 연구하되 기업별 개별 연구 정보는 통제하는 방식의 공동 연구센터 모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 유출 우려는 존재하지만 의료 AI 분야에서 활용되는 익명화·데이터 암호화 기술 등을 적용할 수 있다”며 “자유무역협정(FTA)에 준하는 정보 교류·보호 장치를 제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에서 패널들이 '한미일 AI 벤처 생태계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교수,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 협회장(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홍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 AI산업본부장. 영상 속 인물은 하부카 히로키(Habuka Hiroki)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연구원. [사진=박지은 기자]
‘제6회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에서 권석준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한미일 AI 벤처 생태계 및 AI 인프라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이날 한미 산업협력 콘퍼런스에서는 AI 벤처 생태계와 AI 인프라 협력 방안 외에도 액화천연가스(LNG),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에너지 안보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에너지 분야 패널로는 제인 나카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에너지안보·기후변화 수석연구원,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안세현 서울시립대 정경대학 학장,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창규 민간 LNG산업협회 부회장, 노백식 한국원자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여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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