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한 달여 앞 지지율 10%대…'마이웨이' 선언한 장동혁[여의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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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 당 안팎 사퇴론에 "장동혁의 정치 아냐"
"지선 승리 위해 달려…대표로 최선 다해와"
방미 거짓 설명·후보 교체 경고 등 설화 계속
'강성' 원외와 당권강화 치중…범보수 결집 요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15%라는 취임 후 최저치 지지율을 받아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상황이 좋지 않다고 물러나는 건 장동혁의 정치가 아니다"라며 당 안팎에서 잇따르는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선 거듭되는 '장동혁 리스크'가 당 지선 전망을 어둡게 하는 최대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내부는 지선 앞 장 대표 역할론을 두고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며 당 전체가 수렁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거취에 대한 말이 많다"고 운을 뗀 뒤 "당대표가 된 이후 지선 승리를 위해 달려왔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물러나는 건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도 아니고, 장동혁의 정치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할 것들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성과도 보일 것이다. 방미에 대해서도 성과로 평가받겠다"고 했다.

장 대표가 '당대표로서 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 행보를 자평했지만 실제 당을 둘러싼 상황은 그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성인 1005명을 전화 면접으로 조사해 전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장 대표 취임 이래 가장 낮은 15%를 기록했다.(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이용한 전화 면접,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7.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 직후, 대선 패배 직후보다도 낮은 수치다.

당 안팎에선 국민의힘이 이같은 성적표를 받아든데 대해 장 대표에게 주된 책임이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방미와 관련해선 지선을 앞두고 뚜렷한 명분 없이 8박 10일 간 자리를 비운 자체가 문제가 된 데다, '무성과' 비판을 회피하려 '거짓 설명'을 했다는 비판까지 제기되고 있다.

장 대표는 귀국 일정을 늦춘 뒤 만난 인사가 당초 발표대로 '차관보'가 아닌 '차관 비서실장'이었다는 사실이 미 국무부 발표로 알려지자 "표기 과정에서 실무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미 국무부는 또 "국민의힘 방문단 요청에 따라 차관 비서실장이 만난 것"이라고 밝혀 국무부에서 먼저 면담을 요청해 귀국을 미뤘다는 장 대표의 귀국 직후 설명도 무색하게 했다.

중도확장을 요구하는 광역단체장 후보들과 원내의 목소리에 장 대표가 귀를 닫고 있는 점도 지지율 하락 요인으로 거론된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등이 공개적으로 중도확장을 위한 중앙선대위 구성을 지도부에 요구했지만 장 대표는 "후보 공천 완료를 기다리겠다"며 이를 미루는 상황이다.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 중도 소구력을 갖춘 한 전 대표를 부산 북구 갑 단일 후보로 세워 선거 분위기를 전환하자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그러나 장 대표는 전날 이에 대해 "해당행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광역단체장 후보들을 향해선 '후보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22일 강원 양양군 손양면 수산리어촌마을회관을 찾은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양수 국회의원. 김진태 예비 후보, 장동혁 당 대표가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2026.4.22 [사진=연합뉴스]

장 대표의 강경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내에서 장 대표의 리더십을 옹호하는 목소리는 부쩍 준 반면 비당권파 의원들의 비판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는 모습이다.

배현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집 밖에서 무능한 가장이 집안에 와서 행패를 부리는 모양새"라며 "지금이라도 장 대표가 국민들에게 납득되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자세를 고쳐잡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은희 의원도 장 대표의 방미 성과 '거짓 설명' 논란에 이날 "국민과 당원을 속이는 것도 모자라 공천 박탈 헙박이라니"라며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반면 장 대표를 두둔하는 목소리는 주로 원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원외당협위원장 28인은 이날 '당대표 흔들기를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당헌에 따라 당원들에 의해 선출되고 임기가 보장된 정통성 있는 당대표를 물러나라고 주장하는 건 선거를 망치려는 해당행위"라며 "당원 모두가 당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선거운동에 매진할 것을 호소한다"고 했다.

장 대표 방미일정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한 김민수 최고위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장 대표를 비판한 중진 의원들을 겨냥해 "사사건건 발목만 잡더니 이젠 물러나라 압박까지 하시는 당의 그늘에서 곱게 크신 영감님들"이라며 "본인들이야 말로 물러날 때가 한참 지난 걸 모르냐"고 직격했다.

장 대표가 낮은 당 지지율에도 성찰 대신 원외 우군들과 함께 '정면대응'을 택하면서, 향후 선거 국면에서 막판 '범보수 결집'조차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국민의힘의 중도층 지지율이 민주당에 몇 배 뒤쳐진다는 여론조사 데이터를 보고도 장 대표가 중도확장에는 아예 손을 놓고 있다"며 "장 대표가 당의 진로를 고민하기보다는 이번 지선을 통해 '보수의 상징'으로 뜨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한 당 광역단체장 후보 캠프 측 고위 관계자는 "지도부에 한동훈과 싸우지 않으면 이길 수 있으니 자제하라고 계속 이야기 하고 있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뷰'가 좋은 정치뉴스, 여의뷰!!! [사진=조은수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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