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몰려드는 외국인과 내수 활성화로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 계열사 부진을 상쇄하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업계의 2월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5.6% 증가했다. 전달(18.8%)에 이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성장 폭도 확대됐다.
이에 올해 1분기 전망도 장밋빛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2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3.1% 증가했다. 특히 중국 춘절로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과 설 특수가 맞물렸던 2월에는 매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4.% 성장했다.

실적을 견인한 건 외국인과 명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9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신세계 센텀시티 매출은 전년 1분기 대비 98% 늘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의 명품 매출은 본점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8% 늘었다. 럭셔리 주얼리는 55.6%, 럭셔리 워치가 36.9%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항공 노선 운항이 일부 제한되고 해외여행 부담이 커지면서, 국내로 소비가 유입되는 이른바 '리쇼어링' 효과가 명품 매출 확대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도 면세 부문의 부진을 상쇄하고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컨센서스는 1조8036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도 74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롯데백화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에널리스트는 "연초 이어진 내수 소비 반등과 외국인 매출 증가로 국내 백화점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29.7%, 영업이익이 28.1% 증가하며 롯데쇼핑의 서프라이즈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는 약 3조60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8%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약 2075억7000만원으로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백화점도 백화점 본업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의 백화점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액 1조84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278억원으로 31.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OPM)은 6.9%로, 전년보다 1.3%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회사인 지누스와 면세 사업 부진 영향으로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역시 998억9000만원으로 전년 동기(1124억6000만원)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백화점 본업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며 계열사 부진을 일부 상쇄하는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의 감가상각비 부담 완화가 본격화되면서 향후 수익성 개선 여력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화점 업계 한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체험형 공간 리뉴얼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경기민감도와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있다"면서 "'쇼핑 그 이상의 경험'을 통해 효과적으로 수익을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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