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이 6조원이 넘는 돈을 투입해 광물 사업에 진출하며 배터리 공급망을 확장한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와 맞물려 밸류체인(Value Chain)을 장악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16일 CATL 공시에 따르면 300억위안(약 6조5000억원)을 출자해 리튬·니켈 등 핵심 광물 투자·운영을 담당하는 자회사 '시대자원그룹'을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은 CATL 본사 전경과 테슬라 모델Y 모습 [사진=CATL·테슬라]](https://image.inews24.com/v1/7c3946ff485d9f.jpg)
해당 법인은 광물 탐사부터 금속 가공, 화학제품 판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기존 광산 자산 통합과 해외 자원 프로젝트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
CATL은 이미 리튬·니켈·인 등 주요 광물 자산을 단계적으로 확보해왔으며, 이번 투자는 상류(업스트림)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공급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CATL은 "배터리 산업 수요에 맞춰 광물 자산을 통합하고 국내외 자원 개발을 확대해 원재료 공급과 산업망 안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산업 경쟁이 셀 기술을 넘어 자원 확보 능력으로 확대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에너지저장장치(ESS)는 장기 공급 계약 중심 구조인 만큼 원재료 확보 역량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CATL은 올해 1분기 매출 1291억3000만위안(약 27조9000억원), 순이익 207억4000만위안(약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5%, 48.5%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사진은 CATL 본사 전경과 테슬라 모델Y 모습 [사진=CATL·테슬라]](https://image.inews24.com/v1/8e241ba43d439e.jpg)
실적 개선은 ESS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견인했다. 미국-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력 비용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도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해 글로벌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 167기가와트시(GWh)를 기록하며 점유율 30%를 차지했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80% 증가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CATL은 테슬라와 도요타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올해 1~2월 기준 글로벌 점유율은 42.1%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사진은 CATL 본사 전경과 테슬라 모델Y 모습 [사진=CATL·테슬라]](https://image.inews24.com/v1/c0bb418b2136b3.jpg)
공장 가동률은 1분기 기준 약 90%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흐름은 2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고유가 기조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자극하면서 배터리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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