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李 시정연설, '선거용 매표추경' 합리화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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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진행 중에는 별다른 항의 퍼포먼스 없어
송언석 "최소한 예의…국격 지키는 일이라 판단"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중동 사태 대응 등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이 2일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도 제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시정연설에 대해 "선거용 매표 추경을 합리화시키는 정치연설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 대통령 시정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 경제가 처한 위기와 해법을 제시한 게 아닌, 경제 위기 실상을 숨기고 선거용 잔치를 벌이겠다는 노골적 선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중동전쟁과 민생경제 위기를 강조했지만, 추경 내용은 소득 하위 70% 지원금, 지역 화폐 등 선심성 현금살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1분기 초과세수를 근거로 빚 없는 추경이라 호도하지만, 중요한 건 금년 본예산을 편성할 작년 가을 당시 전망한 경제성장률 2%, 환율 1380원, 국제유가 배럴당 64달러 기준은 이미 깨진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국 고유가와 고물가 부담 해소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동시에 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현금성 지출을 주장하기 때문에 물가상승 유발 정책과 물가 안정 대책을 동시에 주장하는 모순을 스스로 보이는 것"이라며 "내용들을 봐도 재생 에너지 확대 등 정권 차원의 정치 예산을 전쟁 핑계로 추경에 반영한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오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설령 미국이 빠지더라도 중동 원유 수급문제는 평화롭게 완전히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 알려졌다"며 "전쟁 장기화 속 안정적 유류 확보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일한 인식을 보이는 정부에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에선 추경 심사 과정에서 전쟁 핑계 추경, 매표 추경을 바로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추경 시정연설을 했다. 선거 후 세금 핵폭탄을 떨어뜨리기 위한 달콤한 마취제"라며 "우리 사회에서 가장 어려운 취약계층부터 피해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무능은 현금살포로 덮어지지 않는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의 삶을 지킬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예산결산특별위원들도 시정연설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추경안을 '선거용 돈 풀기 추경'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부발(發) 포퓰리즘성 예산은 삭감하고 유류세 인하 확대, 생계형 화물차 운행자 대상 유류보조금 확대 등 '국민 생존 7대 주요 사업'의 증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만 시정연설 진행 중에는 별다른 항의 퍼포먼스 없이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봤다. 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이 국가원수로서 국회에 와서 연설하는 것이기에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는 게 대한민국 국격을 지키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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