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트럼프 탓에 냉·온탕…종전돼도 안정화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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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대·강경 발언에 국제유가 급등락 반복
美, 이란 집중 타격하면 상승폭 더 확대될 듯
종전 후 공급망 복구 지연...유가 안정화 '요원'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발언에 따라 국제유가가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 종전 기대감에 하락하던 유가는 불과 하루 만에 그자의 강경 발언으로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이란 전쟁이 종전에 이르더라도 국제유가가 안정화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 발생한 폭격.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가 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서 종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1.16달러로 전일 대비 2.7% 하락했고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배럴당 100.12달러로 전장 대비 1.2% 감소하며 다소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2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대국민 연설에서 종전 협상이 진전되지 않을 경우 "(이란에 대해)2~3주 내 집중 타격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고, 이는 곧바로 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연설 직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약 3.9% 오른 배럴당 105.13달러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3.2% 상승한 103.35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발언에 따라 장중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방향성을 잡지 못한 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시장은 종전 기대와 군사 충돌 확대 가능성을 동시에 반영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이란에 대해 향후 2~3주일 집중 타격에 나서게 되면 유가 상승폭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트럼프 말대로 이란의 발전소와 원유 생산·수출 시설이 직접 타격을 받을 경우 공급 차질 우려가 급격히 커지며 상승 압력이 한층 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발전소를 매우 강력하게, 아마 동시에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계는 실제 종전이 이뤄지더라도 국제유가 안정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쟁 과정에서 훼손된 원유 생산·수출 인프라 복구와 해상 운송 정상화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전쟁 과정에서 훼손된 에너지 인프라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고, 해상 운송 리스크 역시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 보험료 상승과 운송 회피 등 이른바 '워 리스크 프리미엄'도 유가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란이 카타르와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에 타격을 가하면서, 이들 국가의 원유 인프라 재건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힘을 싣는다.

석유업계 한 관계자는 "이란만의 문제가 아니라 쿠웨이트 생산시설도 일부 파괴됐고, 감산 설비를 다시 정상 가동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린다"며 "카타르 역시 불가항력을 선언한 상황에서 가스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원유 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이 되더라도 수출 물량과 물류 흐름이 복구되는 데만 최소 4~6개월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라며 "전쟁이 끝난다고 해서 곧바로 중동 물량이 원활하게 시장에 풀리는 것은 아니다"고 전망했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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