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제조업이 올해 성장률에 0.7%포인트(p) 정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에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e513b84b969371.jpg)
이 총재는 "지난해에는 0.6%p 정도 기여했었는데 성장 기여도로 봐서는 내년에는 조금 낮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8%로 낮추는 요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반도체 경기 호조와 세계 경제의 양호한 성장 흐름으로 애초 예상보다 양호한 수출과 설비투자 증가세가 올해 성장률을 0.35%포인트(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양호한 기업 실적에 따른 소득 여건 개선은 성장률을 0.05%p 정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건설투자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는 점은 성장 전망을 0.2%p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이날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2.0%로 0.2%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은 지난해 11월 내놓은 수정 전망치보다 0.1%p 하향 조정한 1.8%를 제시했다.
이 총재는 미국 관세 정책이 우리나라 수출 등 성장 전망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 정부의 임시 관세 부과로 우리나라는 기존과 같은 관세율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 연방대법원의 상호 관세 무효 판결 후, 향후 품목별 관세 부과 등 미 정부 대응에 따라 영향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이날 만장일치로 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3개월 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한 금융통화위원은 없었다. 이 총재는 "6개월 후와 달리 3개월 후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은이 공개한 첫 점도표에는 8월까지 금리를 동결하는 데 무게가 쏠렸다. 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7명이 각각 3개씩 제시한 전망치 총 21개가 담겼는데 이 중 2.50% 전망이 16개, 2.25% 전망이 4개, 2.75% 전망이 1개로 나타났다.
금통위원 대부분이 6개월 후에도 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는 의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원 내린 1426.3원에 개장했다.
이 총재는 최근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은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가 줄어 수급 요인이 개선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작년 통계를 보면 내국인의 해외 투자가 그 전보다 3배 정도 늘었고, 특히 개인 투자자의 해외 투자가 큰 속도로 늘었다"며 "ETF 투자까지 포함하면 작년에는 개인 투자가 국민연금보다도 더 컸다"고 짚었다.
그는 "국민연금이 해외 투자를 200억달러 이상 낮추겠다고 하고, 환헤지도 해 유연하게 해외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최근 환율 하락에 크게 기여했다"며 "환율이 1500원대로 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고 기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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