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 구속 기소'에 "檢, 법적·정치적 책임 못 피할 것"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기소한 검찰을 향해 "법적·정치적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논평을 내고 "검찰의 구속 기소 결정은 윤 대통령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도 없는 '잘못된 부실 기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오늘 기소는 많은 법조인들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불법체포·불법수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며, "이에 이은 검찰의 잘못된 부실기소로 인해 현직 대통령 수사가 국론 분열·국민적 혼란이라는 거대한 후폭풍만 불러오게 됐다"고 꼬집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특히 검찰에게 "오늘의 잘못된 부실 기소로 인해, 온갖 불법·편법을 저지른 공수처의 '기소 하청기관'처럼 전락한 것이나 다름이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등 명백한 실정법 위반을 저지른 오동운 공수처장과 간부들에 대해선 강력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법부를 향해 "앞으로의 재판 과정에서 '공수처의 불법 수사 기록'을 반드시 탄핵하고, 반드시 공소기각해야 한다"며 "법치주의 정립을 위한 사법부의 결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검찰(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은 이날 오후 전국 검사장 회의를 거쳐 내란 우두머리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저녁 구속 기소했다. 현직 대통령이 체포·구속된 후 피고인 신분이 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