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서 떡국 200인분 나눔한 유명 셰프…"설 연휴 따뜻한 한 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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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최현석 셰프가 설 연휴 둘째 날인 26일 쪽방촌을 찾아 온기를 나눴다.

최현석 셰프가 설 연휴 둘째 날인 26일 오전 서울역 쪽방상담소 인근에서 열린 떡국 나눔 푸드트럭 행사에서 쪽방촌 주민들에게 떡국을 나눠주고 있다. 2025.1.26 [사진=연합뉴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 셰프는 서울 용산구 동자동 서울역 쪽방촌에서 서울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와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최 셰프와 보조 셰프들, 상담소 직원 등은 이른 시간부터 주민 200명에게 대접할 떡국을 준비했다. 애호박전과 동그랑땡 등 모둠전을 전날부터 직접 굽고 과자 등도 준비했다.

배식 시간인 오전 11시. 휑했던 상담소 주차장은 쪽방 주민들로 금세 가득 찼다. 한 주민은 최 셰프에게 "어려운 동네에 오셔서 명절날 쉬지도 못하고…"라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백광헌(68)씨는 "다들 10~20년 쪽방에서 살다 보니 우울증도 앓고 서로 소통하는 것도 멀리한다"며 "오랜만에 북적이니 행복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이(62)씨는 "원래 같으면 집에서 라면을 끓여 먹든가 찬밥을 먹으면서 한 끼를 때운다"며 "명절에 떡국 먹기가 힘든데 덕분에 오늘은 따뜻한 한 끼를 먹었다"고 했다.

설 연휴 둘째 날인 26일 오전 서울역 쪽방상담소 인근에서 열린 최현석 셰프의 떡국 나눔 푸드트럭 행사에서 한 쪽방촌 주민들이 떡국을 받고 있다. 2025.1.26 [사진=연합뉴스]

최 셰프와 상담소 직원들은 배식을 마친 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 떡국을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쪽방 건물 2층에 사는 국가유공자 이복기(82)씨는 떡국을 받아들고는 연신 고맙다고 인사했다.

최 셰프는 "먹는 것으로 먹고사는 사람이라 먹는 것으로 나눠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명절 때 손주나 아들이 찾아온 느낌으로 기분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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