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특검 협상' 교착…'계엄특검' vs '내란특검' 협상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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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특검 할 게 없어…오히려 철회를"
박형수 "외환죄도 빼지 않을 것"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을 나서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17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여야가 17일 각 당에서 발의한 12·3 비상계엄 사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정회 직후 특검법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만 서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우선 이날 오후 5시 30분쯤 다시 만나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외환죄 제거와 수사 기간·인력 축소 등 내용을 골자로 한 '비상계엄 특검'을 발의했고, 야6당은 특검 후보 추천을 대법원장에게 맡기는 이른바 '제3자 추천'을 내용으로 한 '내란 특검법'을 발의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순조롭게 될 수 있겠나"며 "모두 이견이고, 오후 5시 30분쯤 다시 만나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는 전체적으로 의견을 서로 나눠본 정도"라면서 "(야당에선) 외환죄도 빼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이뤄진 첫 협상에서도 여야 이견은 노출된 바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에 설명했고, 여기에 민주당이 의견을 제시하자 우리가 다시 반박했다"면서 "본격적인 토론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또한 "우리가 궁여지책으로 어쩔 수 없이 특검법을 발의했지만, 사실 특검은 할 것이 없다"며 "지금은 특검을 할 때가 아니라 대통령 체포라는 사정변경이 있어서 특검을 철회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 사건 수사의 본질을 훼손하는 타협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추가 협상도 있을 수 없고, 어떠한 경우라도 오늘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협상을 가장한 침대축구는 통하지 않고, 이번 협상에 내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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